김종률, 그는 누구인가?

BBK저격수로 이름 떨친 '정치 풍운아'
한 때 배임수재 혐의로 의원직 상실
올 초 관록의 변재일 꺾고 도당위원장

2013.08.12 15:55:53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일명 '정치 풍운아'로 불린다.

정계 입문 한 달 만에 2선의 정우택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17대 대선에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저격수'로 불리며 이름을 떨쳤다.

배임수재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뒤 3년 간 칩거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은 올해 초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경선에서 관록의 변재일 의원을 누르고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

음성군 금왕읍에서 태어난 그는 음성 용천초와 음성 무극중, 청주 신흥고(1회),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땄다.

35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5기를 수료한 뒤 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 단국대 법대 교수 사법시험 위원 등으로 일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증평·진천·괴산·음성지역에 출마,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 힘입어 3선에 도전한 정우택 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 위원장은 그해 17대 대선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대선 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대선 이후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 부정한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2009년 9월24일 대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10년 8·15특사로 석방된 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보좌하면서 3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월29일 대통령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얻은 그는 정범구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중부4군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4월22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경선에서 3선의 변재일 의원(청원)을 누르고 내년 6·4지방선거 수장 임무를 맡게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과의 진검 승부가 예상됐으나 뜻밖의 한강 투신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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