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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노력 알기에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 신재환 아버지 신창섭씨
3일 아들 맞으러 인천공항으로 떠나
"아들 많이 힘들 것" 염려…허리 부상·부담감에 짓눌려
"오늘 밤 고향 청주에서 푹 쉬길"

  • 웹출고시간2021.08.03 20:32:00
  • 최종수정2021.08.03 20:32:0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의 아버지인 신창섭씨가 아들의 메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아들의 올림픽 우승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네요."

3일 오후 2시 청주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신창섭(49)씨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는 아들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떠날 채비를 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씨는 전날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우승한 신재환(23·제천시청)의 아버지다.

신재환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신재환은 지난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평균 14.783을 얻어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신재환의 평균점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같았지만 1, 2차 시기 중 최고점이 높은 선수가 이기는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신재환은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씨는 기쁨을 드러냄과 동시에 "아들이 무척 힘든 상태일 것"이라며 염려했다.

아들이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험난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신재환(왼쪽)이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인 신창섭씨와 훈련 중인 모습.

ⓒ 신창섭씨
신재환은 택견 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했다.

기계체조 선수가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기량이 나날이 성장한 신재환은 또래 선수들을 압도했지만, 고등학교 때 허리 부상을 당한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병원에서 운동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볼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해 체조를 포기할 뻔도 했지만, 꾸준히 재활에 나서 대학교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재환을 괴롭힌 건 허리 부상만이 아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기대의 시선으로 인한 중압감과 치열한 경쟁이 부른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특히 국제체조연맹(FIG)이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앞두고 월드컵을 열어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주기로 하면서 심적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이미 세계랭킹 1위로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돌연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5월 열린 카타르 도하 FIG 월드컵에서 신재환은 5위에 그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신재환(왼쪽)이 한국체육대학교 입학식에서 아버지인 신창섭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신창섭씨
신씨는 "아들이 공황장애 증상을 보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길 바랐다"며 "그럼에도 값진 금메달을 따줘 고맙다. 아들의 노력을 알기에 해낼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다"고 전했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마친 신씨는 자랑스러운 아들을 만나기 위해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았다.

신씨는 "오늘 밤 고향인 청주에서 아들이 푹 쉴 수 있기를 바란다. 어서 공항에 가 아들이 보고 싶다"며 길을 떠났다.

금의환향하는 부자(父子)가 차 안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 지 궁금해진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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