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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퇴출' 찬밥 신세된 핑크뮬리

국립생태원, 토종식물 위협 우려 '위해성 2급' 판정
청주·충주·제천 등 도내 명소 SNS 인기몰이 여전
추가 식재 자제 권고… 지자체 "강제 제거 계획없어"

  • 웹출고시간2020.10.18 19:21:37
  • 최종수정2020.10.18 19:21:37

가을철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뮬리’가 생태계위해성 평가에서 2급 평가를 받아 퇴출대상으로 전락했다. 사진은 충북도청 내 정원에 만개한 핑크뮬리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최근 생태계 교란 논란으로 사진촬영 명소에서 퇴출 대상으로 전락한 '핑크뮬리(Pink Muhly)'가 충북 곳곳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도내 핑크뮬리 명소로는 △청주 흥덕구 원평동 △충주 하방생태습지 △제천 청풍호·모산비행장 △영동 노근리평화공원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등이 꼽힌다.

충북도청 내 정원에도 핑크뮬리가 만개했다. 지난 2018년 가을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70포기가량을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운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일대에서도 만개한 핑크뮬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핑크뮬리는 9~11월께 짙은 분홍빛의 꽃을 피워 몽환적인 물결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SNS상에선 여전히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8일 인스타그램에는 핑크뮬리의 계절을 맞아 '#청주핑크뮬리', '#충북핑크뮬리' 등의 해시태그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올라 왔다.

우리말로는 '분홍쥐꼬리새'인 핑크뮬리의 원산지는 미국이다. 주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 북아메리카 남동부에서 자라며 벼과-쥐꼬리새속으로 분류된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제주의 한 생태공원에서 심으면서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핑크뮬리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성 생물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전국적으로 퇴출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점이다.

국립생태원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핑크뮬리에 2급 판정을 내렸다. 이에 핑크뮬리가 자연환경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위해성은 3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1급 생물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수입·유통·재배 등이 금지된다. 현재 1급은 모두 16종을 당장 대책을 수립해 퇴치해야 하는 대상이다.

2급은 당장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생물이다. 3급은 위해도가 낮아 관리 대상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2급으로 지정된 핑크뮬리는 몸에 해로운 식물은 아니다. 국립생태원이 1년에 한 번씩 재평가를 할 수 있는데, 1급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법적인 제재 대상도 아니다.

핑크뮬리는 위해성 심사 기준 중 일부인 알레르기 유발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제거할 때도 넝쿨식물 같은 종에 비해 비교적 작업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맹점은 다른 식물의 식생을 방해하는 지의 여부다. 핑크뮬리는 한 다발에 씨앗이 7만~8만 개씩 들어있고, 아무 데서나 잘 자라는 편이다.

지나치게 퍼뜨렸다간 외래종인 핑크뮬리가 토종식물이 사는 자리까지 빼앗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환경부는 당장 위험한 건 아니지만, 더 심는 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 지자체에 핑크뮬리를 심는 걸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블로그나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지역 핑크뮬리 명소를 홍보해 온 도내 지자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위해성 2급 판정 이전엔 전국에서 핑크뮬리 '붐'이 일면서 도심이나 공원에 식재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정도여서 민간이나 관광지에 심은 핑크뮬리까지 강제로 제거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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