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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의 특별한 고희(古稀)연

1949년 충북서 가장 먼저 결성
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역사 같아
우암상가 붕괴사고 등서도 봉사
충북지역 봉사활동의 산증인

  • 웹출고시간2019.09.25 17:26:59
  • 최종수정2019.09.25 17:27:08

25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2층 회의실에서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 결성 70주념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우리의 도움이 이재민들의 삶에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충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적십자봉사회인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가 올해로 칠순을 맞았다.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처음 설립된 1949년 9월 결성됐다. 1950년 6월 발발한 한국전쟁보다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적십자사 지사 설립과 함께 부녀봉사회가 지역마다 구성됐는데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도 그중 하나다.

20여명으로 구성된 부녀봉사회는 그렇게 70년간 도내 각 지역의 재난구호 현장을 누볐다.

1993년 1월 7일 28명의 사망자와 48명의 부상자, 3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청주 우암상가 붕괴사고 현장에도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 봉사원들이 있었다. 봉사원들은 따뜻한 손길로 이재민과 부상자 등을 돌봤다.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랐던 2006년에는 진천 에덴농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는 등 재난구호 부문에서 활약을 펼쳤다.

봉사회의 오랜 역사만큼 소속된 봉사원들의 봉사시간도 만만치 않다.

김정옥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원은 현재까지 3천940여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쳐 회장 표창장을 받았다.

890여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이재순 회원은 지사회장 표창장을 받기도 있다.

70년이 흐른 현재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에는 16명 회원이 남아 희망풍차결연가정 방문 및 구호물품 전달·무료 급식봉사·환경캠페인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장도 봉사회의 나이보다 3살 어린 이선자(67)씨가 맡고 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 결성 70주년을 맞아 25일 지사 2층 회의실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배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을 비롯해 허온 적십자봉사회 충북도협의회장·장문희 적십자봉사회 서원지구협의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봉사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경배 회장은 "청주부녀봉사회 결성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오늘 이 자리를 위해 힘써준 이선자 회장을 비롯한 봉사회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선자 청주적십자부녀봉사회장은 "길다면 긴 세월이다.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고 있는 모든 봉사원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봉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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