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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양심도 버린 농지 주인

25t 덤프트럭 200대 분량, '5천t' 매립 예정

  • 웹출고시간2018.08.12 16:09:35
  • 최종수정2018.08.12 16:09:42

농지주 박 모씨가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려고 포크레인으로 구덩이를 파 놓은 곳을 마을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 김윤수기자
[충북일보=괴산] "새벽 6시경에 일어나 야영장을 한 바퀴 도는데 어디서 음식물이 썩은 악취가 진동해 강 건너편을 살펴보니 덤프트럭이 밭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달려가 보니 덤프트럭 화물칸에 쌓여 있는 곳에서 악취가 진동해 청천면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10일 아침 8시. 괴산군의 대표적 유원지인 화양구곡 상류지역인 청천면 고성리와 후평리 주민 20여명이 고성리 508번지 농지로 들어가는 덤프트럭을 몸으로 막아 세웠다.

주민들은 청주시 미원면에 사는 농지주 박 모씨가 청주시에 위치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게 금전을 받고 농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지역은 여름 피서지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화양구곡 상류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박 모씨는 "본인 소유의 농지에 음식물 퇴비를 받아들여 토질을 향상(증진)시켜 나중에 삼포(인삼밭)을 하려고 하는데 주민들이 막아 세웠다"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민들이 무력을 사용해 덤프트럭을 막아 세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모씨는 25t 덤프트럭 200대 분량 5천t을 매립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박 모씨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게 t당 1만~3만 원을 받고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한다고 주장했다. 5천t 매립예정이므로 5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을 박 모씨가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박병윤 고성리 이장은 "박 모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 거짓된 억지"라면서 "퇴비라면 돈을 주고 구입 하는 것이 맞는데 돈을 받고 퇴비를 구입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후평리 숲 유원지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김연상 씨는 "어제(9일) 숙모님이 508번지 밭에 포크레인(굴삭기)이 '왔다 갔다' 하면서 농지로 들어가는 길도 넓히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라 했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다"면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 보니 강 건너편에서 악취가 진동해 살펴보니 강 건너편 농지로 덤프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달려가 보니 음식물 쓰레기 덤프트럭 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강 건너편은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후평 숲 유원지'로 야영객(피서객)들이 주말이면 600~800여 명이 찾아 피서를 즐기는 곳"이라며 "정말로 강 건너편에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되면 악취와 침출수로 유원지가 파괴돼 피서객들이 찾지 않고 마을 전체가 파괴돼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아침 일찍 민원이 들어와 현장을 나가서 살펴봤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인지, 퇴비 인지, 정확히 알 수도 없거니와 농지법, 환경법에 위배 되는 사항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양심을 져버린 농지주 한명으로 인해 한 마을이 쑥대밭이 되는 것을 봤다"면서 "중앙부처에서 하루빨리 규제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괴산 / 김윤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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