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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식물 통해 배우는 '삶'

청주소년원, 원예치료프로그램

  • 웹출고시간2018.05.16 18:08:12
  • 최종수정2018.05.16 18:08:15
[충북일보] 법무부 미평여자학교(청주소년원)는 우리나라 자생 멸종위기 식물 복원 및 증식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등 '원예치료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3월 13일 법무부와 환경부 간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미평여자학교는 학생들이 시설 내에서 자생식물을 직접 복원·증식하고, 재배한 씨앗(종자)을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씨앗은 환경부 국가야생식물 종자은행에 보관돼 국가 생물자원 보호를 위한 교육과 연구 등에 활용된다.

올해는 강정화 한택식물원 전임연구원이 참여해 오는 11월 말까지 출원을 앞둔 학생들과 함께 벌개미취·백운산원추리 등 자생식물 2종을 직접 키울 예정이다.

벌개미취와 백운산원추리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희귀한 멸종위기 식물로, 국가야생식물 종자 자원으로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여·18)양은 "원예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자생식물의 가치, 생명체로서의 신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정훈 미평여자학교장은 "학생들이 희귀 자생식물을 재배하면서 생명을 성장시키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재조명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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