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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24 17:33:24
  • 최종수정2018.01.24 17:33:24

주차장에서 바라 본 농다리와 주변 모습

[충북일보] 작년 여름 충북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진천 농다리의 일부가 훼손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간 보수가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눈 덮인 겨울 풍광의 농다리는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어 다녀왔다.

눈 덮인 농다리 풍경이 마치 선계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봄이나 여름에 보는 것과는 다른 멋이 있어 보는 즐거움을 준다. 특히나 이렇게 눈 덮인 농다리 모습은 상산팔경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절경이기도 하다.

농암모설(籠岩暮雪)

瓢謠殘雪暮山岩 농암에 남은 눈 먼 산에 번득이는데

指点孤岩暗淡中 고암은 암담한 속에서 점을 찍은 듯

耳聾不聞人世事 귀먹은 양 진세의 모든 일을 듣지 않으려고

眼前奇賞屬山翁 눈앞에 비치는 좋은 경관 산옹에게 맡겼네

-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 -

위쪽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농다리

눈 덮인 농다리의 풍경을 노래한 한시로 아름다운 농다리 주변의 모습을 시로 그려내고 있다. 충북 진천 농다리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승지로, 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은 물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도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인정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농다리와 주변 모습이다. 여름에 훼손되었다던 농다리는 다행히 보수를 해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건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농다리가 앞으로 천년을 더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농다리에 오면 으레 농다리를 건너서 갔는데 이번엔 경로를 바꿔봤다. 세심천을 따라 농다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또 다른 징검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로 건넜다.

위쪽의 징검다리에 서서 농다리를 보니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늘 바라보던 방향에서 시선만 바꿨을 뿐인데 아주 색다른 장면을 보게 된다. 농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흰 눈에 덮여서 멋진 겨울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농다리 쪽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데크

세심천 위에 S자로 구불구불 놓인 다리가 자연스러우면서도 아주 멋들어진다. 그 위를 정답게 걷는 부부의 모습에서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보는 듯 했다.

징검다리를 건너 농다리가 있는 방향을 향해서 걸었다.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도 좋은 산책로가 될 것 같다. 데크가 놓여있긴 하지만 눈이 다 안 녹아서 매우 미끄럽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은 특히 더 미끄러워 데크 옆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걸어야한다.

농암정에서 내려다보이는 초평저수지

미처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해서 걷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잠깐은 괜찮다. 오히려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내친김에 농암정까지 올라가봤다. 높은 곳에 올라가니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풍광을 볼 수 있어 좋다. 농암정에서 보는 사방의 풍경이 탄성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꽁꽁 얼어붙은 초평저수지도 한눈에 보인다. 맑은 물이 일렁일 때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산 위에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을 거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조금만 발품을 팔면 생각도 못한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로 가면서 늘 보았던 생거진천이란 글씨 위의 정자에 올라와 있다니 감개무량이다. 세심천의 위아래에 놓인 두개의 다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농암정에서 내려와 농다리 쪽으로 걸었다. 구불구불 농다리는 역시나 멋있다. 한번 아팠던 자식이 더 귀하게 보이듯 유실됐다 보수의 과정을 거친 농다리가 더욱 귀하게 보인다. 긴 세월 건너서 지금까지 왔는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되니 말이다.

우리 모두가 농다리를 잘 보호해야겠다. 농다리로 가기 전 농다리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에 먼저 들러 가면 농다리를 놓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또한 농다리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전시관을 들러 가길 추천한다.

/충북도 SNS서포터즈 희유 (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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