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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서 43년째 꽃피운 사랑의 인술

청주적십자봉사회
의사·약사·물리치료사 구성
1974년 창설 후 산골 등지서
의료봉사활동 전개

  • 웹출고시간2017.03.09 21:40:29
  • 최종수정2017.03.09 21:40:29

청주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산골·오지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충북일보] "언제 또 와?"

매번 허리 통증으로 일어날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김모(여·82)씨.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까지 가려면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한다고 해도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선뜻 문밖을 나서기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마을을 찾아온 한 의료봉사단 덕에 물리치료와 약을 처방받아 허리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김씨는 "그분들 덕에 물리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있어 통증이 좀 사라졌다"며 "노란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동네를 찾은 것은 남성들로만 이뤄진 청주적십자봉사회 의료봉사단이다.

이 의료봉사단의 역사는 꽤 유구하다. 청주에서만 따지면 의료봉사를 하는 단체 중에선 가장 오래됐다.

청주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산골·오지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974년 창설된 봉사단은 창설 당시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43년째를 맞았다.

회원은 의사 4명, 약사 2명, 물리치료사 5명 등 29명으로 역사에 비해 많지 않다.

소규모 봉사단체지만, 이들은 도내 산골·오지 등 의료 사각지대라면 어디든 간다.

43년간 210여곳의 의료 사각지대를 방문해 3만여명의 취약계층에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도 지난 5일 옥천면을 찾아 노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진료과목도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노인들에게 필요한 과목들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안과, 치과 등의 진료도 함께 이뤄졌지만, 해당 과목 의사들의 은퇴 등으로 현재는 필수 과목 위주로 남아있다.

현재 청주적십자봉사단에서 가장 오래 활동 중인 한효수 청주성모피부과 원장은 "선배 의사들이 하던 의료봉사를 이어받아 올해로 25년째 하고 있다"며 "아직도 교통, 비용 등의 문제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있어 미약하게나마 돕고 싶은 마음에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효동 청주적십자봉사회장은 이어 "최근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물리치료"라며 "1년에 4번 정도 의료봉사를 가는데 물리치료사를 더 많이 데려가야 할 지경"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도내에 남아있는 의료 사각지대를 찾기 위해 4번 정도의 현지 답사를 거쳐 봉사지역을 선정한다"며 "회원들도 봉사 자체를 즐기는 것이기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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