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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 '무늬만 배려했나'

설계에 장애인 편의 미반영
모서리난 기둥·비좁은 라커룸
휠체어 관람석은 단 10석뿐
시 "편의시설 보강해 불편 최소화"

  • 웹출고시간2016.02.28 19:13:48
  • 최종수정2016.02.28 19:13:53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5종 훈련장 주차구역 중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6개에 불과하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며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5종 훈련장' 준공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명칭에만 '장애인'이 들어갔을 뿐 정작 건물 설계와 편의 시설물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12년 설계에 들어가 착공 2년 여만인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5종 훈련장을 지난 25일 사천동 밀레니엄타운에 준공했다.

국도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는 192억5천만원이 투입됐으며 1층은 체력단련실,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장애인스포츠센터로 2층은 사격장, 펜싱장, 체육관 관람석 등을 갖춘 근대5종 훈련장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정작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이 아닌 일반 체육시설로 지어져 장애인스포츠센터는 말뿐인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먼저 엘리베이터는 현관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앞에 보이지 않고 U턴을 해야만 탈 수 있다.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5종 훈련장 기둥에 모서리가 있어 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 안순자기자
건물의 하중을 견디는 기둥은 모두 모서리가 있는 네모형 기둥으로, 원통형 기둥과 달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들이 부딪힐 때 상처를 더 깊고 날카롭게 낼 수 있다.

장애인스포츠센터인 1층 여자 화장실의 경우 11개 중 2개만이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었다.

남자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장애인 화장실은 최소한의 화장실 개수만 채웠을 뿐 나머지는 화장실 문 폭이 80㎝에 못미치는 일반 화장실이다. 운동을 마친 후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라커룸 간격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턱없이 비좁다.

준공을 마친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근대5종 훈련장에 관람석 794석을 갖춘 핸드볼 경기장 규격의 다목적 체육관이 있지만 정작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관람석은 10석에 불과하다.

ⓒ 안순자기자
핸드볼 경기장 규격의 다목적 체육관의 관람석 794석이지만 1층에는 아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관람석이 없고 2층에만 10석이 마련돼 있다.

100대 이상을 동시에 수용하는 대규모 야외 주차장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6개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장애인 단체나 장애인체육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본 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손잡이 등 여러 시설물을 보강했지만 건물 하중을 견디는 기둥은 쿠션이 있는 보호대를 설치해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목적 체육관도 장애인들을 위한 관람석을 늘릴 경우 써보지도 못한 시설을 부수고 리모델링해야 하는 탓에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할 시설이 빛을 보지 못하는 까닭은 건물 설계단계부터 일반 건축물과 차이없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건축 설계는 지난 2012년 10월15일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 10월27일까지 진행됐고 장애인관련 단체들도 설계 당시 자문 역할을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각종 편의시설물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했지만 법에 저촉되지 않는 최소 수준에 그쳐 장애인스포츠센터라는 이름값을 못하게 됐다.

잦은 인사이동으로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면서 업무의 연속성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여진다.

시 관계자는 "관련 업무를 맡고 보니 이미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오는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관련 시설물을 보강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체육단체 관계자는 "장애인들을 위해 200억원 가까이 들인 시설물이, 장애인을 위한 배려 없는 설계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으로 오히려 소외감만 주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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