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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8.01 11:43:41
  • 최종수정2015.09.03 14:37:12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사창동에 위치한 주점 '오듀오'를 운영중인 김현준·조원희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8. 청주 사창동 오듀오 김현준·조원희 대표

김현준(사진왼쪽)·조원희 대표

청주 사창동 오듀오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청주] "(김)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반티를 팔았어요. (조) 다른 친구도 반티를 팔았지만, 저희 가격경쟁력은 월등했죠. 결국 저희만 살아남았어요. 합리적인 가격에 친구들에게 반티를 제공한다고 학교 측에서 칭찬도 받았고. (김) 그 와중에 많은 이윤을 남긴 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죠.(웃음) 다른 친구들은 이윤은커녕 자기 돈만 쓴 셈이죠. (조)정확히 그때였어요, 친구가 아닌 사업파트너로 서로를 바라보게 됐던 계기가."

"(조)이전 회사는 대기업이었지만 애사심이 없었어요.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해주는 느낌. 보다 땀을 흘리고 희생을 해도 보상은 없고 더욱 강요받는 느낌. 그런 느낌이 싫어 사업을 시작했어요. 몸은 더 힘들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고생인 줄 모르고 일하고 있어요. 젊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요."

"(조)착한 사람이요? 세상에 그런 건 없습니다. 아, 생각났다. 비싼 술 마시는 사람. 술 많이 마시는 사람. (김)비싼 술 조금 마시고 키핑 안하고 가는 사람."

ⓒ 김지훈기자
"(김)3개월간 손수 인테리어를 마치고 조명을 탁 켰을 때 환해진 가게를 보면서 울컥했어요. (조)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같은 느낌이었죠. (김)아 지금도 감동."

"(조)멋있는 사람을 좋아해요. 장진우씨 같은 경우 어린 나이에 창업해서 지금은 이태원에 자신의 이름을 딴 거리까지 생겨났잖아요. SNS를 통해 그분을 접하곤 강의를 들으러 직접 찾아가기도 했죠. (김)요리나 인테리어 같은 실질적인 기술들은 개인 인맥을 통해 학습했어요. 처음엔 거절하다가도 나중엔 알려주더라고요. 절실함을 기반으로 한 행동은 반드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거 같아요"

"(조)텃세가 좀 심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신고식? 형태로 자리 잡은 문화 같아요. 밥그릇 싸움이 심한 동네라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관습이랄까. (김)아니면 말고~식의 찌르기 민원신고가 대표적이죠. 좀 치사해요. 게다가 그런 일들을 커다란 가게들이 주도하고 있고. 그걸 노하우라고 말하고."

"(조)나중에는 전원주택 같은 형태로 연결된 집을 지어서 같이 살고 싶어요. (김)오해하진 마세요. 각자 가정은 꾸리고요. 뒷마당만 연결된 집입니다."

/김지훈·김희란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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