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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문자도 못믿어'…스미싱 주의보

개인 전화번호로 모바일 청첩장 메시지 발신 수법
"URL 메시지 확인·출처불명 앱 설치 등 주의해야"

  • 웹출고시간2015.06.02 20:32:28
  • 최종수정2015.06.02 20:31:39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난달 26일 밤 8시께 퇴근 준비를 하던 그는 지인들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 세례를 받았다.

전화를 걸어온 지인 등은 '모바일 청첩장이 왔는데 집안에 누가 결혼하는 것이냐'는 말을 꺼냈고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며 당황스러운 통화를 이어갔다.

잠시 후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모바일 청첩장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메시지에는 출처 불명의 URL(인터넷 주소)이 포함돼 있었다.

흔히 말하는 '스미싱(smishing)' 메시지였다.

A씨는 "급한 마음에 휴대전화 대리점에 갔더니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설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800여명 중 500명에게 메시지가 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에 번호가 등록된 지인 등에게 절대 메시지를 누르지 말라고 당부 메시지 등을 보냈지만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불안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50분께 청주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A씨의 휴대전화번호로 지인 등에게 전송된 문자메시지.

스미싱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로 스미싱 메시지를 발신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스미싱 발생 건수는 지난 2012년 64건에서 지난 2013년 1천4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지난해 134건, 올해 5월까지 25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경찰과 언론 등을 통해 스미싱 수법이 알려지고 있지만 그 수법이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미싱 수법은 다수의 관심이 집중되는 월드컵·올림픽 등 스포츠 행나사 명절 등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택배나 공공기관, 지인 등 사칭 유형으로 발전했다.

택배 사칭 메시지의 경우 수신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이나 개인정보를 메시지에 포함하는 등 개인 타켓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에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수법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킨 뒤 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로 스미싱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발신 피해자 중에는 경찰 등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공무원의 개인정보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경찰 등의 의견이다.

일반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공무원의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감염·설치돼 메시지가 발송된 것이지 특정 기관 공무원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개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 번호로 스미싱 메시지가 유포돼 다른 지역에서는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사이버캅과 폴안티스파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폰키퍼 등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열어보거나 출처가 불분명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설치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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