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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생활고…계속되는 자살

충북 매년 500명 이상 자살
교류·관계 결핍, 경제적 어려움 주요 원인
"스트레스 해소할 통로·사회제도 필요"

  • 웹출고시간2014.11.30 19:28:10
  • 최종수정2014.11.30 19:25:24
계속되는 경제위기 속에 외로움과 생활고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선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시40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입자 L(42)씨와 지인 C(3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살던 방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됐다.

집주인은 경찰에 "월세를 받기 위해 L씨의 집을 찾았는데 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C씨는 오래전부터 가족과 단절된 채 살아왔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주민 등과의 별다른 교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들은 얘기로 한 달 전쯤 이사를 왔다고 알고 있다"며 "그냥 이사왔다는 얘기만 들었지 얼굴을 본 적이나 얘기를 해 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A(42)씨는 "사고가 있기 하루 전날 밖에서 말다툼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며 "(숨진 두 명이)이사를 온 이후로 처음 얼굴을 봤다"고 얘기했다.

최근에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수년째 홀로 생활해 오던 B(여·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B씨의 주변에서는 "몸도 아프고 너무 외로워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신병 비관, 경제문제 등으로 충북에서는 매년 5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지난 2010년 532명, 2011년 624명, 2012년 592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 2010년엔 198명으로 전체 자살 인원의 37%를 차지했고 2011년 241명(38.6%), 2012년 242명(40.8%)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도내 기초생활수급자의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자살률은 △2010년 7명 △2011년 13.1명 △2012년 16.1명 △2013년 23.7명으로 4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삶의 방식 변화와무관심으로 인한 교류·관계 결핍, 경제적 어려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하고 있다.

가정의 기능이 축소되는 등 개인을 보살피는 공동체의 기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계속되는 경제위기는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지역 한 상담전문가는 "자살은 여러 가지 문제가 합쳐져 나타나는 극단적인 선택"이라며 "이들이 처한 가정·경제적 문제 등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통로·사회제도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누구나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 형성 등 사회 전반의 공통된 노력, 특히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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