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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충북 천혜의 낚시터 - 대청호 배스낚시

대청호에서 항우를 낚다
욕심많고 힘좋은 배스 루어낚시 젊은층 중심 각광

  • 웹출고시간2010.07.11 22:44:12
  • 최종수정2013.12.03 16:13:12
"작은 물고기 모양의 플라스틱, 쇳덩어리 등에 바늘을 달아 강가나 저수지, 하천에 던져서 물고기를 잡아낼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황당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다.

낚시대와 릴 그리고 간단한 루어(가짜 미끼) 만으로 민물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루어 낚시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민물에서 루어를 이용해 잡을 수 있는 대상어종은 쏘가리, 가물치, 강준치, 꺽지, 끄리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배스 루어낚시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청호 어부동 직벽권 모습. 여름철 한낮에는 직벽권 그늘진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첫 번째로 배스는 엄청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민물고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손맛을 선물해 준다. 루어를 물고 바늘을 털어내기 위해 수면위로 멋지게 뛰어오르는 배스의 모습은 루어 낚시인에게 손맛 이상의 희열을 느끼게 해준다.

또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채비를 사용해 날씨, 수심, 계절별로 다른 공략법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노력 없이는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배스루어에 빠지게 하는 두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충북지역에서 배스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필드를 간단히 살펴보면 진천 초평·백곡지, 음성 원남지, 보은 종곡·노티지, 충주 추평·용화지 등이 있다.

특히 저수면적 72.8㎢, 호수길이 80km, 저수량 15억t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인 대청호는 충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배스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며 루어낚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청호를 찾는 루어 낚시인들에게 이곳을 찾는 이유를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뛰어난 풍경과 청정 자연을 주저없이 꼽는다. 또 청주에서 30분, 서울에서도 2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도 사람들로 하여금 대청호를 자주 찾게 만들고 있다.

대청호는 큰 규모만큼 많은 개체수와 50cm급 이상의 뛰어난 체구를 자랑하는 배스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빅배스를 갈망하는 낚시인들에게 대청호를 '즐겨찾기 1순위'로 꼽게 하고 있다.

대청호에서 배스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는 보은 회남·어부동·방아실, 옥천 추소리·석호리·인포리 등이 있으며 충북에서는 1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청주배스클럽, 플레이배스 등 온라인 낚시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와 낚시기술을 공유하며 회남권 등을 자주 찾아 배스 낚시를 즐기고 있다.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아 사시사철 배스낚시를 할 수 있는 대청호는 요즘 같은 여름에는 더운 한낮 보다는 새벽이나 해질녘 배스가 먹이사냥을 하는 시간을 이용해 수심이 깊지 않은 지역을 잘 공략한다면 여름철에는 만나기 힘든 씨알 좋은 배스를 만나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대청호는 해마다 여름에 급격한 배수 등의 영향으로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배스 낚시에도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장마가 끝난 후 오름수위로 물에 잠긴 육초 지대를 중심으로 호조황을 이루기 때문에 최근 시작된 장마가 끝난 후 대청호를 찾는다면 뜨거운 여름을 화끈한 손맛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조행기 - 대청호

어스름 무렵 어부동서 50cm 화끈한 손맛


어부동 직벽권에서 지그헤드를 물고 나온 배스

배스낚시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처음에는 "많은 마릿수를 잡고 싶다"라고 말하고 다음에는 "빅배스를 잡고 싶다", 마지막에는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한다.

'어떻게 잡느냐'는 둘째치고라도 '빅배스'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일년 중 봄이다. 그 이유는 배스가 산란을 하기 위해 봄에는 수심이 얕은 지역으로 올라와 머물기 때문에 배스 루어인들이 가장 쉽게 50cm급 이상의 대물을 잡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름은 어떨까. 봄에 산란을 마친 배스들은 여름에는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며 먹이사냥 시간을 중심으로 수심 깊은 곳에서 간간히 얕은 곳으로 나와 활동하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입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사람들도 무더운 날씨로 인해 많은 이동을 필요로 하는 루어낚시의 특성상 힘든 조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시기다.

최근 찾아간 대청호는 배수 등의 영향으로 상당히 수위가 낮아져 만수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중 지형이 물밖으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지류권인 보은 회남면 상류지역은 아예 바닥 대부분이 드러난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수위가 높았을 때의 포인트가 사라진 상태였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어부동권으로 이동해 수심이 깊은 직벽권을 웜을 끼운 지그헤드로 공략하니 30cm 이하의 작은 배스들이 간간히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베이트 피쉬(작은 물고기) 무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넓은 대청호 물속 곳곳으로 흩어진 배스를 찾기는 어군탐지기(물고기, 바닥지형 등을 보여주는 장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배스도 특정 시간에는 먹이를 적극적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베이트 피쉬 무리를 찾는다면 엄청난 대박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후 6시 넘어 배스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쉬를 발견하고 베이트피쉬 사이로 커다란 배스의 사냥 모습이 포착됐다. 신중하게 그 곳으로 루어를 던져 끌어오던 중 '퍽' 하는 입질과 함께 50cm를 넘는 빅배스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후 1시간 가량 배스들의 먹이사냥은 계속되고 다양한 루어를 사용해 배스들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최근 2주간 주말을 이용해 출조한 대청호는 한낮에는 무더운 더위로 인해 견디기 조차 힘든 조행이었지만 배스들의 먹이사냥 시간과 포인트만 잘 찾아낸다면 그 힘들다는 여름 출조에서도 쏠쏠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마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린다면 오름수위와 함께 찾아올 즐거운 조행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배스란?

배스

1973년 도입한 외래어종으로 움직이는 물체면 '덥석' 문다. 수온 20도에서 활동이 왕성하다

배스는 크게 바다 배스(농어)와 민물 배스로 구분되며 전세계적으로 425종이 있다. 이중 민물배스의 원산지는 미국의 멕시코만 폴로리다와 버지니아주의 담수(민물)다.

한국의 경우 1973년 6월15일 국립수산진흥원 청평내수면 연구소에서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라지 마우스 블랙 배스(Large mouth black bass) 치어 500마리를 도입한 후 전국 강계와 호수, 저수지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배스는 처음 이식된 청평 조종천을 시작으로 임진강, 전곡댐, 팔당호, 양수리, 충주호 등 남한강계, 북한강계, 강화도의 수로, 안동댐의 낙동강계, 남강계 등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한강 하류에 인접한 강화도의 수로나 낙동강 하류에 인접한 섬들의 수로에서 배스가 서식하는 것은 홍수 때 물살에 밀려 바다로 떠내려 온 배스가 섬들의 수로로 들어와 새로운 서식처로 삼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물배스는 수온 20'C 전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겨울철에도 추위를 잘 견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서식환경에 대한 순응도가 강해 하천의 물 흐름이 적은 곳, 부드럽게 굽이진 곳 등을 비롯해 바닷물의 영향이 미치는 강 하구에서도 서식이 가능하다.

배스의 식성은 탐욕에 가까운 육식성으로 움직이지 않는 물체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붕어 치어를 비롯 피라미, 새우, 미꾸라지 등은 물론이고 잠자리, 메뚜기 심지어 개구리나 작은 뱀까지도 잡아먹는다. 이때 먹이가 자신의 몸길이 2분의 1 정도가 되더라도 커다란 입을 벌려 한입에 집어 삼키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배스 루어낚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은 물론 다양한 프로 낚시 대회와 동호인 낚시 대회가 열리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배스 루어낚시의 본거지인 미국의 경우 전체 낚시인구 3천만명 가운데 2천만명이 배스 낚시인이고, 일본은 900만명이 배스 낚시를 즐기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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