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11일 새벽 5시 3분께 또다시 한반도가 흔들렸다.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3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진앙은 포항이었다. 충북에서도 일부 진동이 감지되자 이른 새벽부터 도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7분 만인 새벽 5시10분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충북도 등 도내 지자체도 비슷한 시각 일부 도민들에게 긴급문자를 전송, 지진 소식을 알렸다.
이날 지진으로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신고는 오전 6시30분 현재 모두 78건. 모두 피해 신고가 아닌 문의 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기상지청에도 2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이번 지진에 따른 도내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충북지역의 피해는 없었으나, 지진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청주시민 정모(여·34)씨는 "새벽에 아이가 울어 일어났더니 갑자기 아파트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뒤 얼마 있지 않아 기상청의 재난 문자가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다른 시민 김모(56·청주시 흥덕구)씨는 "지난해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생각이 나 무서웠다"며 "가족들에게 지진이 났다고 말해줬으나 느끼지 못한 것으로 봐서는 일부 예민한 사람만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