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고속화도로 '평창올림픽 연계' 무산

국토부, 5개년 국도·국지도 관련 119개 사업 확정
충북은 건수比 9.2%…충청내륙도 1~4공구 포함
빨라야 2020년 완공, 2018 동계올림픽 특수 난망

2016.09.05 19:30:06

[충북일보] 충북 전역을 하나로 묶고, 제천과 평창을 연결해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충북도의 꿈이 최종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 간 추진할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일반국도 신설 및 확장, 시설개량 70개 구간과 국도대체우회로 계획안 6개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계획안 43개 등 모두 119개 사업이 포함됐다.

충북은 총 119개 사업 중 11개 사업이 반영됐다.

먼저 일반국도 분야 중 신설 및 확장사업에는 5개 사업(총 23개)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공구(23㎞), 2공구(13.4㎞), 3공구(7.8㎞)를 비롯해 영동~용산(7.0㎞), 남일고은~청주상당(3.9㎞) 등이다.

이어 일반국도 시설개량 사업에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4공구(13.2㎞)와 남일~보은1(11.9㎞) 등 두곳이 포함됐고, 국도대체우회도로의 경우 총 6개 구간 중 충북은 총 사업비 214억원이 투입될 제천시 도화~송학(0.8㎞) 뿐이다.

국가지원지방도는 신설 및 확장 13개 사업과 시설개량 30개 사업 등 모두 43개 사업이 추진된다.

충북에서 예정된 국지도 신설 사업은 청주 무심동로~오창IC(5.0㎞) 구간이다. 이 사업에는 총 9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국지도 시설개량 사업에는 영동 상촌~황간(18.0㎞·사업비 900억원), 제천 연금~금성(6.3㎞·사업비 492억원) 등 두곳이다.

국토부의 이번 5개년 국도·국대도·국지도 119개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충북지역 사업은 누가 뭐래도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1~4공구로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충북 영동에서 청주를 거쳐 음성~충주~제천으로 연결되는 종단 도로이자 국토 X자축 교통망 구축의 상징성까지 갖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8년 2월 개최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메머드급 도로사업으로 꼽혀 왔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충북도와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약했던 민주당 이시종(현 충북지사) 의원의 핵심 구상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공기(工期)보다 5년 이상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에서 끊이지 않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실상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냥 다른 도로사업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틀에서 예산을 배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결과 이번 119개 투자사업에 1~4공구 모두가 포함됐고, 동계올림픽(2018년) 이후인 오는 2020년에도 완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때문에 국토부 안팎에서는 충북도의 무리한 요구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총 57.4㎞에 달하는 대형 도로 확장 및 신설사업을 7~8년 동안 완공하겠다는 추진한 것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국회 국토위 소속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애초부터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추진한 것은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충북도의 계획을 비판할 수 없는 것은 그나마 평창올림픽과 연계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대형 SOC를 추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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