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오덕균 대표, 정태근 前 의원 고소

CNK 오덕균 대표, 정태근 前 의원 고소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업무방해 등 주장

2013.06.27 20:13:02

'카메룬에서 오덕균의 반격(?)'이 시작된 것인가.

이른바 '카메룬 다이아몬드 게이트'로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씨엔케이인터내셔널(이하 CNK)' 오덕균 대표가 정태근 전 국회의원을 고소했다.

카메룬에 체류하고 있는 CNK 오 대표는 현재도 충북 청원군에 주소를 두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국정감사에서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낸 CNK 오덕균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과 정권 연루설 등을 제기한바 있다.

CNK는 "2011년 정태근 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CNK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의 연루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한 정치권 제공설 등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오덕균 CNK 대표 및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정 전 의원을 27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CNK는 고소장에서 "오 대표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박 전 차관이 내 뒷 배경'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정 전 의원은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정권 실세가 개입된 권력형 측근 비리인 것처럼 정치적 사건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CNK는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이날 CNK 홈페이지에 '정태근 전 의원 고소관련 공지문'이라는 글을 통해 정 전 의원 고소 사실을 밝힌 뒤 "억울한 심정이 너무나도 크다. 이 고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회사 음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조치와 CNK사건의 진실규명에 적극 대처하려 한다"면서 "음해성 자료를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몇몇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시작하려 한다"며 추가 고소인이 있음을 암시했다. 오 대표는 또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으며, CNK가 여전히 광산의 경제적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NK가 2011년 안에 다이아몬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못 가져왔고, 다이아몬드 매장량도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CNK는 최근 중국 기업인 '테크 풀 일렉트릭'으로부터 카메룬 광산 법인에 대해 5천만달러(한화 약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CNK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27일 7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 당시 외교통상부가 "CNK마이닝사가 카메룬에서 최소 추정매장량이 4억2천만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주가가 폭등한 것과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와 정권 실세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도 외교부가 과대포장 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주가조작이 발생한 '대국민 사기극'으로 결론 짓고 김인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 CNK 관련자 5명을 불구속 기소,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오 대표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기소 중지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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