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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23 20:33: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농협 지도홍보팀 차장 김순학

최근 장마철을 맞아 농업재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계통농협에 신속한 상황전파를 통해 농업인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여 기상예보를 파악하였다. 또한 시·군 및 도청 재해대책 상황실에 수시로 전화하여 비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밤에 제대로 잠도 잘 수 없었다. 맡고 있는 일 자체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현재 우리는 태풍, 장마, 화재, 교통사고 등 갖가지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으며 농작물에 대한 피해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철 재해발생 요인 중 하나로 집중호우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2시간 강우량이 80㎜이상 되면 호우주의보, 150㎜이상 예상되면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4일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1시간 여에 걸쳐 제천 백운면에서 최고 70.5㎜를 비롯, 옥천 64.5㎜, 충주 엄정면에 60㎜ 등 말 그대로 양동이로 물을 쏟아 붓듯이 비가 내렸다.이로 인해 도로와 제방이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하였으며 벼가 쓰러지고 수박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었다.

농업재해의 대부분은 기상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원인이 되는 '기상재해'이다. 한국의 기상재해로는 오랜 기간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생기는 냉해·한해·수해·풍해·설해·우박피해 등을 들 수 있는데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보상은 농가에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과수·고추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지원받는 농가는 그나마 다행이다.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농가에서 기상전망,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특보를 신속히 입수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전대책으로 논 물꼬·밭고랑·배수로 등에 대한 정비와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에 대하여 결속을 단단히 하는 것이 있고, 피해발생후에는 신속히 침수지역물빼기, 쓰러진 농작물세우기,병해충 방제 등을 실시하여 응급조치를 하여야 한다.

7·8월 중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고 태풍은 평년보다 2~3개가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어 앞으로도 농업재해 발생이 예상되어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옛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子天下地大本)'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산업 발달에 의한 무역의 세계화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 버린 '농자천하지대본'. 지난해 세계적 곡물파동이 일어나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했고, '농(農)' 즉 '먹거리'가 가장 근본이라는 말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매년 되풀이되는 자연재해에 속수 무책인 우리 인간은 너무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이라고 지금이야말로 농업재해 복구를 위해 많은 기관단체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사후약방문'식의 '재해복구'가 아닌 '사전예방조치'를 통한 '재해막기'가 절실한 때이다. 자연의 힘은 위대하고 강력하지만 우리는 재해에 맞서 헤쳐 나가야 한다.

끝으로, 올 한해도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콩심기, 과수봉지 쒸우기, 잡초제거 등 농촌일손돕기에도 여러 번 참여한 바 있으나 이러한 땀방울이 한방에 날아가지 않도록, 무엇보다도 각종 재해로 인해 우리 농업인들의 농심(農心)을 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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