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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 2학기 등록률 결국 4.4%… 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 우려

충북대 의대 집단 유급 막기 위해 학기제에서 학년제로 변환
내년 중으로 의대 시설 확충 계획, 당분간 혼선 지속될 듯

  • 웹출고시간2024.09.08 15:55:16
  • 최종수정2024.09.08 18:54:25
[충북일보]충북대학교 의과대학 2학기 등록률이 끝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으면서 단체 유급이 현실화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충북대학교는 지난달 수강 신청을 시작으로 지난 6일 수강 신청 변경 기간까지 의예·의학과 학생 314명(재학 290명·휴학 24명) 중 14명만 신청하면서 등록률은 4.4%에 그쳤다.

학년별로는 △의예과 1학년 5명 △의예과 2학년 5명 △의학과 1학년 3명 △의학과 2학년 1명이다.

앞서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수업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측에 휴학 승인 처리를 촉구했지만, 대학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대학교 학칙상 학생들은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받을 수 있으며 충북대 의대의 경우 성적이 평균 1.6점 미만이면 유급 처리된다.

이를 토대로 교수들은 1학기 학사 일정을 진행해 시험을 치르고 수업일수가 미달되는 학생은 F 학점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학 측은 기존 8월 31일까지였던 1학기 수업 일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했다.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전환시켜 의대생들이 학년말까지 수업을 마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7월 의대생 유급 방지를 위해 마련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진됐다.

문제는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이다.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들의 집단 유급이 불가피해지고 증원된 신입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충북대 의대 교수는 "정부의 무리한 의대 정원에 따라 기존의 학칙과 규정에서 벗어난 특례 지침을 만들어 유급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도 교육 질은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충북대 의예과 총모집 정원은 126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기존 49명에서 충북대가 정부의 자율 증원안에 제출한 기존 증원분의 절반이 반영된 인원이다.

수시 전형별 유형은 학생부 종합Ⅰ(4명), 학생부 종합 Ⅱ(4명), 농어촌 학생(1명)으로 총 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유형에선 학생부 교과 16명, 지역인재 32명, 지역경제배려 대상자 3명으로 총 51명이다.

충북대 의과대 정시 모집은 나군 일반 25명, 나군 지역 41명으로 총 66명을 선발한다.

이번 모집에서 눈여겨볼 점은 입학 정원의 절반 이상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다는 점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교육계는 지난 3월 의대 증원분 2천 명 중 80% 이상을 비수도권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는 충북을 포함한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충북대는 내년에 들어올 의대생들의 강의 공간과 실습실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대는 교육부와 관련 예산안을 협의 중이다.

다만 의대 시설 확충 속도가 의대생 증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교육 여건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과 의대생 학부모들은 대학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3배 증원된 신입생들이 입학해도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이 학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실습실, 가르칠 교수 등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 놓지 않고 졸속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충북대 시설 관계자는 "아직 의대 시설 증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예산액과 사업 규모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오는 10일 정부가 의과대학 시설 개선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와 협의 후 의대 교수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의대 시설이 확충되는 동안 다른 과 대학 강의실과 실습실을 대체 공간으로 활용해 수업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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