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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국내 양극재 기업 첫 유럽 진출

지난 21일 헝가리 데브레첸서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
양극재 연산 10만8천t 규모, 전기차 약 135만 대 생산 물량

  • 웹출고시간2023.04.24 16:38:33
  • 최종수정2023.04.24 16:38:33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착공식 참석자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충북 오창산단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는 지난 21일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에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씨야르토 피테르(SziiJarto Peter)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퍼프 라슬로(Papp Laszlo) 데브레첸 시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코프로 헝가리 현지 공장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내 양극재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가족사들이 참여해 건립 추진 중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21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총 면적 44만282㎡(약 13만3천185평) 규모의 헝가리 사업장에 총 사업비 약 3천827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준공,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헝가리 현지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에코프로는 연산 10만8천t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양극재 10만8천t은 연간 전기차 135만 대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에코프로 헝가리 사업장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이차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시장의 규모가 1천476억달러(한화 약 19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중·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번 헝가리 현지 생산 공장 구축이 새로운 시장인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앞서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에 성공해 고성능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K-배터리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기술개발과 생산공장 증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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