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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1호 현안 '충북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시동

충북도, 연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 예고
9월 도의회 403회 정례회에 용역비 상정 추진
대청호 7가지 중복 규제 완화 논리 찾을 듯

  • 웹출고시간2022.07.12 21:01:40
  • 최종수정2022.07.12 21:01:40

충북도가 김영환 지사의 공약사업인 '충북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예고했다.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7가지 중복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대청호와 주변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 노력이 요구된다. 12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서 바라본 대청호는 산, 하늘, 구름과 함께 빼어난 경관을 뽐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민선 8기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이자 도정 1호 현안인 '충북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이하 레이크파크)'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레이크 파크는 충주호(청풍호, 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저수지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 유산 등을 연계해 스토리와 낭만, 힐링이 있는 국내 최대의 초대형 관광프로젝트다.

김 지사가 지난 7일과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충북 현안 중 하나이며 김 지사가 취임 후 현안 1호 결제로 레이크파크 추진방향에 서명하고 이를 공표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레이크파크 추진방향의 핵심은 '치유와 힐링의 호수 여행'을 비전으로 충북 대표 호수와 저수지를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치유의 호수, 액티비티 등 체험의 호수, 역사의 호수, 문화·예술의 호수 등 권역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로 호수 관광을 기획하고 충북 호수 관광 메타버스 구축 등 관광과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레이크 파크를 지원하는 구상이 담겨있다.

이러한 구상은 향후 마스터플랜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도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필요한 용역비를 담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8월에는 도의회 회기가 없는 만큼 2차 추경안 심사는 오는 9월 15~28일 예정된 403회 정례회에서 심사·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 플랜 용역이 추진될 경우 용역 과제에는 호수 현황 조사, 여건 분석, 기본구상·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민선 7기부터 도가 추진해온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경우 연구용역비만 8억 원, 용역 기간만 18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레이크 파크 마스터플랜 용역은 이보다 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투입될 수 있다.

레이크 파크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자연환경·수자원·생태계·수자원·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지정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산자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보전산지에 이르기까지 7가지 규제가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지정된 면적은 183㎢,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701㎢,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185㎢에 이른다.

충주호는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보전산지 등 4가지 규제가 중복 적용되고 있다.

민선 7기에서 규제 완화에 노력한 끝에 대청댐 상수원 보호구역 내 교육문화원 건립이 가능한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과 친환경 선박 도선을 허용하는 '팔당·대청호 상수원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 개정을 이끌어냈지만 이것만으로는 민선 8기 현안인 레이크 파크를 실현하기엔 역부족이다.

상류에 있는 문의취수탑과 추동취수탑을 하류인 현도 취수탑 근처로 이전하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면적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지만 막대한 재원이 소요돼 구상에 머물러 있다.

이해관계에 따라 규제 완화에 대한 찬반 입장도 엇갈리는 점도 난제다.

주민 재산권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최소한의 개발이 필요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식수원 확보 차원에서는 보호 논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레이크 파크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도민의 의견을 사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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