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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군정 엇갈린 '평가'…정상혁 보은군수 '퇴임'

  • 웹출고시간2022.06.28 18:12:07
  • 최종수정2022.06.28 18:12:07
[충북일보] 정상혁 보은군수가 28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민선 5~7기 12년간 일했던 군수직에서 물러났다. 지역에선 그의 퇴임에 따라 재임 기간 공과를 따지는 분위기다.

군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정 군수 재직 시기인 지난 2010년과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우수지자체로 뽑혔던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2013년 종합청렴도 1등급으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했고, 2017년 82개 군 단위 가운데 2위를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군은 ㈜우진플라임 유치와 2014년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 대상' 수상, 스포츠 인프라 구축, 속리산 테마파크 조성 등을 정 군수 재임 기간 군정 성과로 꼽았다.

대추축제 10일 개최에 따른 농산물 판매 확대, 맑은 물 공급, 재해 예방 시설 구축 등도 정 군수 업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정 군수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다.

먼저 스포츠 시설과 긴요하지 않은 곳에 지나치게 예산을 투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친일 뉘앙스의 발언을 해 국민의 공분을 산 점, 수많은 표지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은 점, 임기 두 달을 남겨 놓고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을 비롯한 잦은 국외 출장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재임 기간 턱 밑까지 진행됐던 주민소환은 그의 12년 군수 재임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다.

정 군수는 퇴임 뒤 국학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보은 발전에 이바지할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퇴임하면서 "군정 운영에 협조해준 주민과 공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조께서 적덕선행(積德善行)했는데, 저도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은혜 입은 분들을 찾아보고 자손을 올바르게 기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고 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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