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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환경 다 챙기는 '줍깅' 아시나요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
율량2지구서 40분만에 50ℓ 가득
청주시 '비엔날레 D-100' 일환 '쓰담걷기'
시민단체, 오는 6일 청주 북문로서 캠페인
"일상생활서 올바른 분리수거 중요"

  • 웹출고시간2021.05.31 21:07:28
  • 최종수정2021.05.31 21:07:28

청주시 율량2지구에서 '줍깅' 활동을 시작한 지 40분만에 가득 채워진 50ℓ 쓰레기봉투.

ⓒ 임영은기자
[충북일보]최근 젊은층뿐만 아니라 연예인, 지자체, 기업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환경운동이 있다. 바로 '줍깅'이다.

'줍깅'은 스웨덴어 줍다라는 뜻의 플로카업(plocka up)과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plogging)의 한국식 표현이다. 즉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운동으로 환경보호와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1일 청주 율량2지구 인근에서 쓰레기재활용봉투 50ℓ, 장갑, 집게를 준비한 후 '줍깅(쓰레기줍기+조깅)'을 직접 체험해봤다. 걷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쓰레기를 발견했다.

원룸, 음식점, 카페, 술집 등이 즐비해 있어 담배꽁초, 마스크, 종이컵, 일회용컵, 담배갑 등이 뒤엉켜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들도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원룸 근처엔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버린 일회용 용기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고 유리병, 페트병 등도 발견할 수 있었다.

청주시 율량2지구에서 '줍깅' 활동을 시작한 지 40분만에 수거한 쓰레기를 분류한 모습.

ⓒ 임영은기자
'줍깅' 시작 40분 후 50ℓ재활용봉투에 쓰레기가 가득찼다. 일회용품과 페트병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 쓰레기를 다시 종이, 페트병·일회용품, 일반쓰레기, 유리병 등으로 구분해 처리했다.

'줍깅'을 실천해보니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더불어 운동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지자체와 개인·단체의 '줍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는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행사의 일환으로 친환경 캠페인 '공생의 쓰담 걷기'를 했다. '쓰담 걷기'는 '줍깅'을 순화한 표현이다.

31일 한범덕 청주시장과 비엔날레조직위 관계자들이 시청 인근에서 '청주공예비엔날레 D-100 행사' 의 일환으로 쓰레기 줍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한범덕 시장(비엔날레조직위원장)과 비엔날레조직위 관계자들은 시청부터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까지 약 1.7㎞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펼쳤다.

'부모산사람들' 등 환경을 생각하는 단체들은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6일 청주 상당구 북문로 1가에서 '줍깅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부모산사람들'은 지난 3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 비하동 일대에 모여 '줍깅'을 실천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은 다같이 모여 부모산을 등산하며 '줍깅'을 한다.

이번 줍깅 캠페인을 기획한 김인규(부모산사람들 관계자)씨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주 시민들이 모여 '줍깅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 줄이기(제로웨이스트)와 쓰레기를 덜 배출할 수 있는 소비문화 등을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페인 참여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동네의 쓰레기를 청소하면서 쓰레기의 양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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