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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지표 안정, 고용·노동환경은 열악

충북도내 사업체·종사자 증가율 전국 상회
질적 측면에선 부족…근로시간 많고 임금 낮아
젊은 인력 유출·외국인 근로자 감소 문제도
오는 12월까지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진행

  • 웹출고시간2021.04.07 18:14:55
  • 최종수정2021.04.07 18:14:55

7일 충북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충북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지역 경제 성장률과 고용률 등 경제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노동환경은 타 시도와 비교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우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연구위원은 7일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열린 '충북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용역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 자료에 따르면, 충북 경제는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9년 도내 사업체는 13만3천522개소, 종사자는 74만1천452명으로 전년 보다 각각 2.9%(3천602개소), 3.9%(2만8천11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감률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1.0%p, 종사자 수는 1.7%p 높은 수치다.

같은 해 산업별 종사자 수 비중은 제조업 28.6%, 도·소매업 11.4%, 숙박·음식점업 10.4%,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8.4% 순이었다.

전년대비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전문·과학 서비스업(15.2%)이며, 이는 산업 고도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충북 고용률(만 15~64세)은 68%로 전국(66.1%) 3위 수준을 기록했고, 최근 10년간(2010~202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전국 평균 0.39% 보다 높은 0.57%를 기록했다.

하지만 질적 측면에서 보면 부족한 점이 많다.

지난 2019년 도내 상용직 월 근로시간은 184.8시간(전국 5위)으로 전국 평균 보다 3.0시간 많았다.

반면, 월 급여액은 전국 평균보다 26만3천 원 적은 314만3천 원(전국 9위)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임시직과 일용직 월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 대비 각각 22만 원, 29만 원 적었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 시 임시직은 15위, 일용직은 13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충북도민들이 전국 평균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셈이다.

30세 이하 인구 유출과 외국인 근로자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도는 맞춤형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고용·노동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올해 3월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양 연구위원은 "충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용·노동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 노동자 관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충북의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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