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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14 17:08:39
  • 최종수정2020.12.14 17:08:39

신주원

청주시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외출하기 전 가족 모두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지 오래다. 이렇게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만큼 길가 어디든 무분별하게 버려진 마스크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아이와 길을 걷다 보면 웃지 못할 상황에 두 번씩 놀라게 된다.

"엄마, 저기 봐! 누가 마스크 버렸다!"

마치 숨은 보물찾기라도 하듯 버려진 마스크를 발견해내는 아이의 능력에 대한 놀람과 여기에도 마스크를 버렸나 싶은, 어떻게 하면 내가 버린 마스크가 잘 보이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그들의 후미진 구석 찾기 능력에 대한 놀람이 동시에 일어난다.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의 부끄러운 행동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얼마 전 영국 BBC에서 다소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전 세계적으로 한 달 동안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의 평균 개수가 1290억 개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가 폐기물로 변하면서 오히려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와 같다. 게다가 마스크는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쉽게 썩지 않는다고 한다. 마스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터를 비롯해 필터에 덧댄 부직포까지 모두 플라스틱 소재인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있기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마스크는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450년이 걸린다고 하니 나와 자녀를 지키기 위한 마스크가 무심코 버려진다면 우리 자녀 세대를 넘어서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만약 그 수백 년의 세월에 거쳐 분해되더라도 플라스틱 성분이 그대로 남아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생태계에 흡수돼 먹이사슬을 통해 다시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아이와 우리 가족의 생명을 위해 외출할 때마다 소중히 챙겼던 마스크가 돌고 돌아 음식물을 통해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는 동물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야생동물이 먹이로 착각해 먹거나 끈에 발이 묶여 죽음의 덫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으니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해야 할까? 아니다. 현재로서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어 재활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2차 감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소각이나 매립으로 폐기물 처리하고 있다고 하니 2차 감염의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꼭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우리의 하루를 지켜줬던 마스크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작은 습관이 이어진다면 이는 나뿐만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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