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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 개방으로 금강에서 2년째 벌어지는 '코미디'

양화취수장 자갈보,작년 이어 올 여름 큰 비에 또 붕괴
혈세 10억여원 복구비로 날아가…이율배반 행정 계속
시민들 "더 이상 '눈 감고 아웅' 말고 세종보 정상 가동을"

  • 웹출고시간2019.08.21 18:07:16
  • 최종수정2019.08.21 18:07:16

올 여름 잇달아 내린 큰 비로 인해 작년 3월 준공된 뒤 3번째로 붕괴된 세종시 금강의 양화취수장 자갈보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민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금강에서 세종시가 임시로 만든 자갈보(洑)가 붕괴됐다 복구되는 '코미디 같은 일'이 2년째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보 하류에 만든 세종보의 수문을 개방한 뒤 물이 부족해진 게 주원인이다. 이로 인해 매년 수억 원의 아까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

작년 3월 20일 준공된 세종시 금강 양화취수장 자갈보의 준공 한 달 뒤(4월 20일) 모습.

ⓒ 최준호기자
◇멋진 아파트단지 앞 금강의 흉물스러운 자갈보

금요일인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금강 북쪽 둔치.

하늘엔 뭉개구름이 떠 있고, 남쪽(신도시 4생활권) 강변에서는 최근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올 여름 자주 내린 비로 인해 불어난 강물이 아파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더욱 멋진 경관이 연출좼다.

하지만 50여m를 걸어 들어가자 생뚱맞은 장면이 나타났다.

지난해 7월초 세종시에 내린 폭우로 인해 1차로 유실된 금강 양화취수장 자갈보의 작년 7월 12일 모습. .

ⓒ 최준호기자
최근 잇달아 내린 큰 비로 유실된 양화취수장(取水場) 자갈보가 볼품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취수장 가장자리에는 녹조류가 둥둥 떠 있는 더러운 물이 고여 있었다.

세종호수공원과 방축천·제천 등 신도시의 주요 경관하천에 물을 공급하는 양화취수장은 세종시의 전신인 구 연기군이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만들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0월 취수장 하류 5㎞ 지점에 세종보가 준공되면서, 취수장 수위는 당초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해 8월말부터 세종시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2차로 유실된 세종시 금강 양화취수장 자갈보의 작년 9월 12일 모습.

ⓒ 최준호기자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세종보 건설로 인해 수질 오염이 심해졌는지 여부 등을 관측한다"며 2017년 11월 13일부터 세종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금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양화취수장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등 수목이 많은 대형시설로 인해 취수장에서 필요한 물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세종시 금강 양화취수장 자갈보는 지난해 8월말부터 세종시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2차로 유실됐다. 사진은 복구된 뒤인 올해 2월 22일 모습.

ⓒ 최준호기자
이에 궁여지책으로 환경부와 세종시는 양화취수장에 길이 100여m,폭 5m,높이 1m의 물막이 시설(자갈보)을 만들어 작년 3월 20일 준공했다.

공사비는 2억 원이 들었다. 결국 정부와 시는 세종보 수문을 개방한 뒤 물이 부족해지자 상류에 보를 만드는 '이율배반적 행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 그래픽=최준호 기자, 원지도 출처=네이버
◇이해찬 의원·이춘희 시장도 '보 해체 신중론'

하지만 남한 4대강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규모가 큰 금강의 본류에서,자갈로 만들어진 댐(보)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난해 7~9월 내린 큰 비로 인해 2차례나 유실된 자갈보를 세종시는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구했다. 하지만 이 보는 올 여름 잇달아 내린 큰 비로 또 다시 허물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올해 초 "수질 향상 등의 측면에서 세종보는 철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 여름 내린 큰 비로 3번째 붕괴된 세종시 양화취수장 자갈보 인근 금강변(신도시 4생활권)에서는 최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 최준호기자
환경부는 "세종보를 해체해도 금강보행교 등 세종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양화취수장 개선 비용으로 2019년 세종시 예산에 9억 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고도 했다.

결국 지난해 이후 세종시 예산에 책정된 양화취수장 개선 비용 10억여 원은 금강물을 가두는 게 주요 기능인 세종보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불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양화취수장 하류 5㎞ 지점에 있는 세종보 모습. 정부가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지난 3월 22일 찍었으나, 현재 모습과도 별 차이가 없다.

ⓒ 최준호기자
한편 환경부의 세종보 철거 방안에 대해 세종시내에서는 일부 환경단체를 제외한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고 있다.

더구나 여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해찬 지역구 국회의원(당 대표)과 이춘희 세종시장, 재적의원 18명 중 17명이 여당인 세종시의회도 최근에는 '보 해체 신중론'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지현(39·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정부와 세종시는 더 이상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대다수 국민을 속이지 많고 세종보를 당초처럼 정상 가동하라"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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