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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발달, 깨끗한 수돗물을 누구에게나

  • 웹출고시간2019.03.20 17:54:20
  • 최종수정2019.03.20 17:54:20

김세종

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본부장

2016년 3월, 서울 한복판에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충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Big data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이후 Big data와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수단으로 꼽히며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단골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3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인공지능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교수진들은 저서 '예측 기계(Prediction Machine)'에서 인공지능을 본질적으로 '예측 기술'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의 예측이란 데이터를 이용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는 정보를 만드는 일이며, 인공지능의 발달은 예측에 필요한 비용을 감소시키면서 새로운 분야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K-water는 수질 분야에 Big data와 인공지능을 적용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금강수계에 운영 중인 '지능형 수질예측 시스템(Pre-water)'이 있다.

충청권 대표 식수원인 대청호는 2010년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조류경보제가 발령됐는데, 이러한 조류에 기인한 냄새 및 망간용출 등은 수돗물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대청호 등 주요 상수원에 대한 정확한 수질예측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K-water의 '지능형 수질예측 시스템(Pre-Water)'은 최근 10년 이상 축적된 Big data를 기반으로 기계학습 수질예측 모델링을 통해 수질변화를 미리 예측한다.

이는 정수 공정에 있어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기여한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금강수계 K-water 정수장에 적용 중으로, 조류 발생 시기에 대청호 취수원에서 발생하는 냄새유발 물질의 1주일 후 농도를 사전 예측해 알려주고 있다.

올해에는 수질예측 항목에 조류, 망간 등을 추가하고, 수질 예측의 범위도 기존의 1주 단위의 예측을 넘어 2주 단위, 1달 단위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400만 명)의 성과를 다른 충청권 주요 식수원인 용담호(150만 명), 보령호(50만 명)에도 확산해 Big data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수질예측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아울러 예측시스템 운영을 바탕으로 동일수계 정수장들이 이상 수질에 공동으로 대응해 지역민 모두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3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2019년 주제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급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K-water는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수질예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시키고 성과를 확대시켜 지역민이 실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성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과학적 물 관리를 실현하기 위해 수질예측뿐만 아니라 ICT를 접목한 수량·수질 관리, SWC(Smart Water City) 사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을 물 관리 정책에 반영해 충청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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