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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시재생 '빛과 그림자' ①젊은 감성 입은 중앙로

과감한 투자로 '핫플레이스' 변신
청주시, 118억 들여 5년간 개선 사업
낮은 임대료에 예쁜 카페·식당 창업
유동인구 6년새 1천700여명 ↑ 효과

  • 웹출고시간2019.02.19 20:56:18
  • 최종수정2019.02.19 20:56:18

편집자

옛도심의 공동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청주 성안길과 중앙로도 유동인구가 점차 줄어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청주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활기를 잃어가는 옛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개발 호재로 인한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이에 본보는 청주 중앙로 도시재생으로 인한 빛과 그림자를 세 차례에 걸쳐 점검해본다.

젊은층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청주 중앙로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중앙로가 젊은층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나무길로 불리는 성안길 인근 입구부터 청주청소년광장·옛 청주역사전시관까지 이어진 '중앙로'와 사이사이 골목길은 주말만 되면 젊은 유동인구로 북적이고 있다. 과거 청주 상권의 중심가였던 성안길도 덩달아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도시재생과 젊은 상인들의 효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문화·예술 특성화를 통한 중앙동 상권활성화사업'을 벌였다.

문화·예술 허브센터 조성을 통한 공예·예술 창작 공간 및 도시재생 구심점 마련, 기존 차 없는 거리와 소나무길 보수·개선 등 가로환경 개선을 통한 유입인구 증가, 상권활성화 도모 등이 사업을 벌인 이유였다. 이 사업에 들어간 사업비만 국비 48억1천만 원·시비 70억500만 원·민간자본 5천만 원 등 모두 118억6천500만 원에 달한다.

사업 기간 문화예술 허브센터와 옛 청주역사전시관이 건립됐다. 거리 경관과 보행환경, 소나무길 특화거리도 개선·보수됐다.

나름의 볼거리와 보행환경이 개선되다 보니 소나무길에서 매주 열리던 '소나무길프리마켓'도 인기가 높아졌다. 이는 곧 젊은층 유입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8년간(2011~2018년) 평균 중앙로 유동인구는 2011년 1천59명에서 2016년 2천421명, 2017년 2천716명, 2018년 2천721명까지 치솟았다.

평균 성안길 유동인구도 2011년 3천509명에서 2015년 2천576명까지 떨어졌지만, 2018년 3천154명까지 회복하면서 중앙로의 덕을 봤다.

이처럼 청주 중앙동은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로 전국에서도 손꼽힌다.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남 순천·강원 춘천·전북 군산·경북 상주 등 옛 도심 공동화에 놓인 수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청주 중앙로에 젊은층이 유입된 것은 도시재생의 효과만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성안길을 방문한 젊은층은 중앙로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볼거리·먹거리는 물론, 상권자체가 살아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상권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고, 분포된 상가의 노후화가 심해 임대료마저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나무길프리마켓이 매주 주말 열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중앙로를 찾는 발걸음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자신만의 가게를 갖고 싶은 청년들이 특유의 '젊은 감성'을 살려 젊은층을 공략한 카페·식당 등을 창업하면서 중앙로에 활기가 띠기 시작했다.

시민 정아름(여·22)씨는 "최근 SNS에 게시되는 예쁜 카페들이 청주 중앙로에 모여 있어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SNS상에서 맛있다는 곳도 많아 다음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도시재생=자력기반이 없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쇠퇴 지역을 지역 내 고유 특색을 살려 경제·물리·사회·문화·복지적인 측면에서 그 기능을 개선하고 활성화시키는 주민참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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