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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09 18:16:23
  • 최종수정2019.01.09 18:16:23
[충북일보]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민족의 기상을 닮았다. 불굴의 의지와 정신을 품고 있다. 일제가 백두대간을 훼손해 한민족의 의지를 꺾으려 했던 까닭도 여기 있다.

 일제는 충북에서도 백두대간 훼손 만행을 저질렀다. 지난 1924년 백두대간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보은 속리산~안성 칠현산) 중 보은 말티재 마루금을 끊어버렸다. 시간이 가면서 속리산 자연생태계는 연속성을 잃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만들어진 도로로 곳곳의 생태축이 단절돼 생태계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백두대간도 점점 힘을 잃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17년 10월 마무리된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단순한 산줄기의 복원이나 관광코스 마련이 아닌 일제에 의해 맥이 끊긴 백두대간의 부활을 알리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추진되는 보은(말티재)~증평(분젓치)~괴산(질마재)으로 이어지는 산림생태관광벨트 구축 사업도 다르지 않다. 질마재 생태축 복원으로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 주 능선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은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한 마디로 한반도의 등줄기다. 주요 강의 발원지가 모두 여기서 발원한다. 생태계 보전의 핵심공간이다. 한반도 고유의 인문·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경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심각하게 훼손됐다.

 다행히 지난 2005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그 덕에 국토의 산줄기로서 백두대간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사람지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개정·공포됐다. 산줄기를 복원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유지·증진시킬 수 있게 됐다. 법 개정으로 산림복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한반도 산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들 수 있게 됐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비롯된 큰 산줄기'라는 뜻이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한반도 전체 식물종의 33%, 특산식물의 27%, 희귀식물의 17%가 서식하고 있다. 한반도 산림자원의 보고다.

 그러나 아쉽게도 백두대간은 예전부터 개발 압력을 수없이 받아왔다. 법 제정 이전에 채석장, 광산, 농경지, 목장 등으로 무분별한 산림 훼손이 발생했다. 훼손된 산림을 원래의 구조와 기능을 지닌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복원이라고 한다. 백두대간 복원사업은 단절된 백두대간을 원래대로 잇기 위함이다. 백두대간의 상징성과 역사성,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 회복하려는 게 근본적인 이유다.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은 왜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연결성 회복이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다. 끊어짐 없이 연결된 하나의 선(線)이다. 주요 산을 연결해 한반도 생태계를 이루는 일종의 연결고리다. 이 연결고리가 동식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때로는 생존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예컨대 특정 생물종이 환경악화 등으로 본래 서식지에서 살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연결통로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계속 생존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백두대간 복원은 생태계의 안정성과 인간의 건강성을 증진하는 일이다. 인간의 입장에서도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가 끊어짐 없이 연결돼 산을 찾는 즐거움이 커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백두대간에는 마루금 능선이 훼손되거나 단절된 곳이 63곳에 이른다.

 산림을 소중하게 지키는 일은 갈수록 소중해지고 있다. 백두대간의 기능과 상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난개발부터 막아야 한다. 이미 훼손된 곳은 하루라도 빨리 복원해야 한다. 백두대간의 완전한 연결을 위해 갈 길이 멀다. 산림청이 백두대간의 생태적 관리를 최우선 정책으로 뽑은 건 아주 잘한 일이다. 백두대간은 건강하게 보전·관리돼야 한다. 백두대간 복원 사업이 남한과 북한의 이념을 넘어 통일로 가는 다리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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