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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01 20:17:20
  • 최종수정2018.11.01 20:43:21
[충북일보] 호남권 정치인들이 태도를 180도 바꿨다. KTX 노선 욕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2일 오송~광주·송정 구간을 정식 개통했다. 현재 충청권에서 2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되고 있다. 서대전역 경유노선도 병행되고 있다. 오는 2025년 2단계로 광주송정~목포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권 정치인들은 또 다른 욕심을 내고 있다. 급기야 천안분기역~세종역 등으로 이어지는 단거리 노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31일 국회에서 간담회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 대신 호남선 KTX 노선을 천안~세종~공주~익산을 거치는 직선화 노선 신설을 결의했다.

KTX 인프라는 특정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호남권정치인들의 주장엔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먼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가 대표적인 예다. 이곳을 경유하면서 목포시민들은 경제적·시간적 손해를 보게 됐다. 그런데 이점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저의가 뭔지 정말로 궁금할 따름이다. 어처구니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호남권정치인들은 주무장관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세종역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다음 날 기존의 KTX 노선 로드맵을 흔들어 놓았다. 분명한 몽니다. 몽니는 '받고자 하는 대우를 받지 못할 때 내는 심술(국립국어원)'이란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죽은 말이었던 이 단어를 사전에서 끄집어낸 이가 지난 6월 돌아가신 김종필(JP) 전 총리다. JP는 지난 1998년 12월 당시 김대중(DJ) 대통령 당선인에게 내각제 개헌 약속을 지키라며 "참다가 안 되면 몽니를 부리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몽니란 말이 유행어가 됐다.

정치를 흔히 '말의 예술'이라고 한다. 정치에서만 필요한 건 물론 아니다. 다만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말은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정치인들은 말을 잘 해야 한다. 설득이나 공감 수준은 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얼마나 논리적이고 상식에 맞는 합리적 주장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된다.

호남권정치인들의 주장에 공감이 실리지 않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논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몽니로 얻으려는 억지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정책이나 사업을 놓고도 내가 하면 로맨스, 상대편이 하면 불륜으로 낙인찍는 격이다. 우리 정치가 한걸음 더 성숙하려면 이런 유치한 정치행태부터 없어져야 한다. 국토균형발전은 국가의 대명제다. 국토개발과 관련된 사업이 지역이익에 따라 갈라지면 안 된다.

정치판에도 언제부터인가 따뜻함보다 살벌함이 넘치고 있다.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기본이 돼야 할 각종 사업이 끝없는 탐욕의 먹이가 돼버렸다. 정치인들의 한 표 확보를 위한 수단이 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 지역 간 서로 보듬던 따뜻한 정서에도 흠이 생겼다. 골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수 싸움이 지역 간 감정싸움을 부채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당하는 입장에선 가만히 있기도 어렵다. 지금 충북이 처한 입장이 그렇다. 세종시의 세종역 주장에 이어 호남정치인들의 세종역 경유 호남선 직선화 요구에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이 기회에 변신하면 된다. 충북정치인들이 계속 참지 않으면 된다. 제대로 한 번 버럭 화를 내면 된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으로 호되게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된다.

불리할 때마다 벌이는 '철없는 몽니 정치'엔 한 마디 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야 그들의 다음 몽니를 막을 수 있다. 충북의 정치인들은 국가적·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소수 의견에 허우적거리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한다. 엘로우 카드를 꺼내 들고 고언(苦言)을 들이대야 한다. 충북 정치인들이 정말 '버럭'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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