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산고 "얘들아, 꽃길 걷자!"

5~12일까지 점심시간 '꽃길만 걷자' 행사
학생·교사·학부모 함께 꽃 길 걸으며 대화, 사진찍기 등 추억만들어

[충북일보=충주] 충주중산고(교장 김창인)가 벚꽃이 만개하는 5~12일까지 8일간 학생들이 학교~성모학교까지 벚꽃길을 걷는 '꽃길만 걷자' 행사를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중산고는 호암동 산 중턱에 위치해 봄이면 온갖 꽃들이 만발, 충주에서도 봄을 느끼기 좋은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4월이 되면 호암동 범바위마을에서 중산고까지 오르는 등굣길과 성모학교 인근의 벚꽃들이 화려하게 피고, 학교 주변이 온통 복사꽃과 사과꽃, 배꽃이 서로 앞다투듯 개화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다.

이에 중산고는 지난해부터 벚꽃이 만개하는 4월 5~12일까지 8일간 학생들이 학교~성모학교까지 벚꽃길을 걷는 '꽃길만 걷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교문을 활짝 열고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도 찾아와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벚꽃과 함께 길지 않은 봄을 만끽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이다.

이소빈(3학년)학생은 "매일 밤늦게까지 수능 준비로 지쳐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교실을 벗어나 꽃길을 걸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