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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19 16:34:23
  • 최종수정2018.04.19 17:39:56

한정규

문학평론가, 전 환경부 재직

한반도 중동부지역에 가을 이후 겨울가뭄으로 그곳 주민들이 생활용수부족 등 많은 고통을 겪곤 했다.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생태계가 더 없이 위태롭다. 세계적인 기상전문가들이 밝힌 기후모형에 의하면 21세기 미국 남서부를 비롯한 인도 중북부, 중국내륙 등에 대가뭄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 원인으로 '태평양 10년 주기 진동의 하강국면'과 '20년~30년을 주기로 북태평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엘니뇨와 비슷한 현상' 그리고 '온실가스에 의한 기온상승'으로 비구름이 특히 미국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미국 남서부지역에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상승한 기온이 태평양의 대기 순환을 또 다시 몰고 간다면 중세에 덮쳤던 대가뭄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런 기후변화현상은 지구촌 어느 한 곳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풍부한 것이 물이었다. 물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것만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우리나라를 1992년 유엔이 물 부족국가로 분류했다. 물 부족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이 줄어진 이유도 있었지만 전국 모든 하천이 공장폐수 또는 가정과 각종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됐다. 하천수를 생활용수는 그만두고 공업 또는 농업용수로도 그냥 쓸 수 없게 됐다.

충북에는 음성, 진천, 괴산, 청주 등지에서 발원 충북도 중심지역을 거처 금강으로 흐르는 미호천과 무심천이 있다.

두 개의 하천은 충북도민의 생명줄과도 같다. 특히 미호천은 넓은 평야지대와 나지막한 구릉지 그리고 울창한 산림이 함께 어우러진 천행(天幸)의 하천으로 도민에게는 행운의 하천이다.

그런 미호천도 무심천도 1960년 이후 산업화라는 과정에서 나타난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20세기 말 이후 우리나라에도 기후변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 연간 강우량이 크게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봄 가뭄이 두드러지고 여름철 우기가 예년 같지 않다.

여름은 폭염, 겨울은 혹한이 더욱 심화된 가운데 봄과 가을이 짧아졌다. 결국 태평양 10년 주기 진동의 하강국면과 20~30년 주기로 북태평양과 페루 만에서 발생하는 엘니뇨와 라니냐현상 그리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위기를 가져오게 했다.

그렇게 나타난 가뭄 등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 보다 인간들의 경제활동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의 영향이 크다. 결국 지구생태계위기의 주범은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다.

그래서 석유 등 화석연료 소비를 감소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것만이 인류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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