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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 사무국장 공채 앞두고 '시끌'

지난해 이사회서 현 사무국장 임기
올해까지로 의결했지만 거취 불분명
일각서 "결정 번복 하는 것 아니냐"
문화원 "정상적으로 채용 진행계획"

  • 웹출고시간2017.11.26 21:00:02
  • 최종수정2017.11.26 19:24:33
[충북일보=청주] 청주문화원의 내년도 신임 사무국장 공개채용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문화원 회원들 사이에선 올해 임기를 끝으로 퇴임이 예정됐던 현 사무국장의 거취가 불분명해지자 오는 2018년 신임 사무국장 채용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청주문화원 이사회는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라 문화원이 1원 2사무국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다른 단체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지난 2016년 임시회를 개최하고 사무국장의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먼저 국장직을 맡은 전임국장이 지난 2016년 말 퇴임하고, 사무차장을 거쳐 사무국장직을 이어받은 현 사무국장이 오는 12월 31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인사결정 안건을 의결했다.

하지만 임기가 한달 여 남은 시점에서 현 사무국장이 퇴임 등 명확한 거취표명이 없어 문화원 안팎에서는 이사회가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현 사무국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을 경우 사무국장 인사 문제가 법적인 논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현재 이사회 의결 사항의 법적효력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또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 규정상 현 사무국장의 내년도 공개채용 재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번 논란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청주문화원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이 근간이 돼 운영되는 조직이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이 번복되는 것은 근간이 흔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청주문화원 측은 지난 이사회 결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에 대한 법적 효력은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아직 현 사무국장의 임기가 남은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임 사무국장 채용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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