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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상류 '악취진동 녹조라떼' 비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등
쓰레기와 뒤엉킨 녹조 심각
횐경당국 "가축분뇨가 주원인
처리시설 개선 등 특별점검"

  • 웹출고시간2017.08.20 17:18:29
  • 최종수정2017.08.20 17:26:09

녹조와 쓰레기로 뒤엉켜 악취가 극심한 옥천 추소리수역 대청호에 수차가 돌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대청호 상류지역인 옥천에 녹조가 심각해 충청권 식수원에 비상이 걸렸다.

대청호를 관리하는 댐에서는 시민이 먹는 물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녹조가 가장 심한 곳은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등으로 호수 전체가 진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올해 같은 녹조는 처음일 만큼 극심했다.

지난 18일 기자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와 생태습지 지오리, 하수종말처리장 이백리 등을 찾았다.

오전 8시 30분 추소리수역은 수차는 돌고 있었지만 호수인지 풀밭인지 모를 정도로 녹조가 호수전체에 뒤덮여 악취까지 진동했다.

범벅이 된 녹조 덩어리는 쓰레기와 뒤엉켜 대청호는 말 그대로 썩어 가고 있었다.

녹조로 뒤범벅이 된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대청호 상류에서 바지선을 이용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주민 박찬훈(63) 씨는 "올해 같은 녹조는 처음"이라며 새벽부터 바지선을 타고 추소리와 지오리를 오가며 장마로 밀려온 호수의 각종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3명의 근로자와 함께 하루 200포대의 쓰레기를 걷어 올리고 있는 데 이렇게 작업한지는 5일이 됐다.

30도를 넘는 폭염아래에서 연신 걷어 올린 쓰레기가 바지선에 가득했다.

더욱이 지오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호 수질개선과 조류발생 방지를 위해 생태습지를 조성해 놓은 곳인데 이곳까지 확산된 상태였고, 최상류인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이백리 역시 하천주변으로 녹조가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환경당국은 보은군 회남수역에 경계단계를 청주 문의수역은 관심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경계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1만cells/㎖, 관심단계는 1천cells/㎖ 이상일 때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녹조저감을 위해 호수 상류인 추소리에 조류 제거선을 띄워 운영하고 있다"며 "또 호수에 용존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15대의 수면포기기를 가동 중이며 지오리에 차단막을 설치해 본류 합류를 막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청호 상류지역이 조류발생이 빠르고 심한 것은 인공호수인 데다 저수면적보다 유역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호수가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소옥천에 흘러들어 온 물이 오랜 시간 고이는 특이한 지형구조로 생겨 녹조발생에 취약하다.

여기에 비가 내리면 호수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많기 때문에 녹조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특히 조류성장에 필수적 요소인 인과 질소 등 영양염류가 섞인 가축분뇨가 빗물과 함께 호수로 유입되며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증식, 녹조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가축분뇨가 대청호 녹조발생에 주요원인으로 보고 가축분뇨 특별점검에 나섰다"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등 환경개선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녹조가 극심하자 대청댐관리단은 옥천 대청호 추소리수역에 조류제거선과 오염방지시설을 해 놓았다.

ⓒ 손근방기자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가장 심한 곳은 옥천의 명소인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 주변이다.

주말이면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 명소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날 부소담악은 명소라기 보다는 범벅이 된 녹조와 뒤엉킨 각종 쓰레기에 갇힌 채 악취까지 진동하며 멍들고 있었다.

매년 이 맘 때면 언론에 단골메뉴로 등장할 만큼 부소담악 녹조는 유명해 대청호의 명암을 보는 것 같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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