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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24 20:52: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류영철

충북농협 명품화유통팀장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뉴욕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동서 대륙을 횡단하는 시간이 비행기로 6시간을 가야 하는 나라를 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겠는가?

아마 6시간 비행이라면 서울에서 태국까지 가는 거리와 거의 같을 것이다.

일만 미터 상공에서 바라 본 미국의 땅.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야와 사막지대 그리고 험준한 산들의 조화가 아름답기 보다는 왠지 모를 공포가 전율해 온다. 그런 땅을 가졌기에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무력으로 세계를 어루고 주무르고 있는가 보다.

뉴욕 허드슨 강을 경계로 뉴저지주의 "포트 리"라는 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집 앞에 무궁화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우리를 안내 해준 뉴욕 사무소장에게 물었다.

아하 아마 그 집은 전에 한국인이 살았던 곳일 겁니다.

이 곳은 한국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지금은 그들이 돈을 많이 벌어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고 남아 있는 것은 무궁화 꽃일 겁니다'

나는 우리 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먼 타국에서 보았다는 감격과 교포들의 조국 사랑이 얼마나 컸는가를 생각하니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타국에서 태극기를 보았을 때나 애국가를 들었을 때 모두들 운다고 하는데 나는 그 보다도 공항 근처나 도심지에서 보는 삼성, 엘지, 현대의 광고 간판을 볼 때 눈물이 난다.

왜냐하면 광고판 그 속에서 국산 물건 하나 들고 이 곳 저 곳을 끼웃거리며 물건을 팔기 위해 발 품을 팔고 다녔던 이름 모를 애국자들이 보이기 때문이다.때로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맡기기도 했고 때로는 가족을 그리며 눈물의 빵을 먹던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 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기업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의 지탄 대상이 되었을 때에는 나는 항시 그들의 편을 드는데 이도 이런 영향이 컸으리라 본다.

작년 모스크바에 갔을 때 "삼성다리" "엘지다리"가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 현지를 가 보았다.

삼성다리에는 삼성 깃발이, 엘지다리에는 엘지깃발이 모스크바의 겨울 바람에 힘차게 날리고 있었다.

그 때도 나는 차가운 모스크바의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감격에 겨워서 인지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난 그 때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고, 지금도 그 때의 감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1년 만에 다시 그 감정을 다시 느끼니 그런 면에서는 나는 복이 참 많은가 보다.

무엇인지 모를 활기와 열정의 꿈틀거리는 뉴욕에서 잠시 평안과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 드는 LA로 오니 어제의 뉴욕거리가 꿈속에서 거닐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쉴 틈도 없이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충북 농특산물 판촉전을 하고 부랴부랴 일 손을 놀려 다이아몬드 바라는 도시에서 영동포도 홍보 전을 하였다.

많은 교포들이 찾아와 한국의 맛을 이야기 하고 한국 포도가 미국까지 진출한 것에 대하여 칭찬이 자자하니 그 동안 고생도 눈 같이 사르르 녹아 내린다.

아! 이런 맛이 있었기에 우리 선배들이 그 고생을 이길 수 있었나 보다.

그 날 저녘 해가 긴 꼬리를 내리려 할 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난 또다시 무궁화 꽃이 가득한 마을을 지나갔다.

그 곳도 분명 우리 교포들이 살고 있던지 아니면 살았던 곳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의 부지런함과 속도전(빨리 빨리)은 전 세계 어느 국민들도 따라 오지 못할 것이다.

그뿐인가 IMF때 금모으기 운동이나 월드컵 경기 때 우리 국민들의 일치 단결과 애국 정신은 지금도 많은 외국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일본에서도 무궁화 꽃이 만발하기를 기원한다.

우리가 어릴 때 하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이젠 현실이 되어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무궁화 꽃이 만발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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