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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우체국 옛 청사 어쩌나

1층 일부 제외하고 대부분 임대 계획… 현실적 불가능
뒤늦은 계획 수립에 상권 몰락 가속화 전망

  • 웹출고시간2016.07.11 19:44:50
  • 최종수정2016.07.11 19:44:49

118년 간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 자리한 청주우체국이 청원구 율량동으로 신축·이전하며 옛 우체국 건물이 성안동 우체국으로 활용되고 있다. 성안동 우체국 청사 건물에 빈 사무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우체국이 청주의 중심, 성안길을 떠났다. 대한제국 선포 이듬해인 1898년 청주우체지사로 우정 업무를 시작한 지 118년 만이다.

청주우체국은 청주·청원 통합, 도심 및 우정사업 확대 같은 시대적 흐름을 타고 올해 6월 청원구 율량동으로 이전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국 중 하나인 청주우체국의 새 역사가 쓰이게 된 거다.

하지만 그에 따른 유산도 남겨졌다. 다름 아닌 성안길 옛 청사다. 지금의 건물은 청주우체국이 1900년 청주우체사 승격, 1907년 청주우편국 개청, 1948년 청주우체국 개청 등의 역사를 거쳐 1973년 성안길(당시 본정통) 중심에 지어졌다.

그 후 20년이 지나 대대적 증축 공사를 했으나 워낙 건물이 오래된 까닭에 이번 신설 이전의 갈림길을 피하지 못했다.

청주우체국은 일단 성안길 옛 청사 1층 일부를 청주우체국 산하 성안동우체국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 2천544㎡를 공공기관 내지 민간에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우정사업본부와 부처를 같이 하는 미래창조부 산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주 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이 작업이 지연되면서 민간 임대로 방향이 틀어졌다.

하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의 건물이 근린공공시설로 지정된 탓에 음식점, 의류업 같은 일반 판매시설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시설로 돼 있는 건축물 용도를 근린생활시설로 바꾸기 위해선 수십억원 비용을 들여 소방 등의 제반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청주우체국과 충청지방우정청 측은 예산적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령 예산이 수반돼도 문제다. 마음대로 건물을 개·보수할 수가 없다. 청주우체국 옛 청사 부지가 지난 2013년 개발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청주읍성 지구의 근린공원으로 묶이면서다.

청주시가 이 지역을 공원화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2020년께 근린공원에서 풀릴 수 있으나 그 때를 기다리기엔 건물 방치가 불러오는 공동화 현상이 너무나 크다.

이 모든 걸 종합해볼 때 가장 현실적 방안은 '민간 사무실 임대'인데, 지금도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성안길에서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을 빌려 쓸 민간 업체가 얼마나 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냉철한 얘기지만, 흥업백화점·씨유멀티플렉스 등 복합쇼핑몰도 줄줄이 도산되거나 공매로 나오는 상황에서 판매시설도 아닌 사무실 임대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이 지역 상인들의 평가다.

성안길의 한 음식점 주인은 "종전에도 수곡동 법원·검찰청 옛 청사를 비롯, 상당수 공공청사가 대책 없이 이전을 하면서 기존 상권을 나락의 늪으로 빠트렸다"며 "200명이 넘는 청주우체국 직원들이 동시에 빠져나가면서 성안길 상권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충청지방우정청 시설부서 관계자는 "여러모로 활용 방안에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성안길이 공동화 현상을 겪지 않도록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리 활용방안을 준비하려 했으나 이를 위해선 사무실을 모두 뺀 뒤 시설적 결함을 진단해야만 했다"며 "정확하게 건물 상태를 파악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결국 118년의 역사를 지닌 청주우체국은 새 청사를 지을 돈은 있어도 옛 청사를 개·보수할 돈은 없었고, 새 청사로 이사할 시간은 있어도 옛 청사의 건물상태를 진단할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종합·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사이 상인들은 또 다시 짐을 쌀 처지에 놓였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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