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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 국제학술심포지엄

탕 셍지앙 中수도연구원 교수 "고고학적 중요한 의미"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장 "생명의 씨앗 콘텐츠화 관광 자원 등 활용"

  • 웹출고시간2015.10.05 19:10:23
  • 최종수정2015.10.05 19:10:13

'소로리 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5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의 지위를 놓고 중국 후난성볍씨와 치열한 학술 경쟁을 벌여온 청주 소로리볍씨가 중국 학자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중국의 고고학자는 어느 볍씨가 더 오래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탕 셍지앙 중국수도연구원 교수는 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지난 몇 년간 소로리볍씨는 중국의 고고학자와 벼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면서 "소로리볍씨는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고 벼의 기원, 순화, 분화 연구와 실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소로리에서 발견된 18톨의 고대벼는 유사 벼와 한국과 중국에서 발견된 고대 인디카나 자포니카와도 다른 모습"이라며 "재배 벼의 기원으로 확정하기 위해 재배 벼의 조상이 고대 기원지에 존재했는지, 기후환경요인이 적합한지 등의 조건들을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최고(最古) 종자에 대한 말은 아꼈다.

이날 회의에선 소로리볍씨를 청주의 대표적 브랜드로 삼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아시아 선사인들의 생명을 유지하고, 훌륭한 문화를 만들어준 큰 자산인 소로리볍씨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이라며 "소로리볍씨를 청주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고양시가 5천20년 전의 볍씨 12톨을 기념하는 박물관(고양 가와지볍씨 박물관)을 세우는 등 시민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장도 "소로리볍씨는 교육, 문화산업, 관광, 장소마케팅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생명의 씨앗' 또는 '자연과 인간의 첫 만남' 등으로 콘텐츠화 해 볼거리, 놀거리, 체험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선 강상준 청주 소로리볍씨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좌장으로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용구 충북대 교수, 최정필 세종대 명예교수, 최해춘 한국 쌀산업진흥회장, 변광섭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라는 주제의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원회와(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청주소로리볍씨기념사업추진위원회기 마련했다.

/ 유소라기자

☞ 소로리볍씨

1998년과 2001년 충북대·단국대 합동 발굴팀이 옛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일대에서 발견했다. 발굴팀은 고대벼 18알, 유사벼 41알 등 총 59알을 출토했다. 서울대와 미국의 지오크론(Geochron Lab) 연구팀의 방사선탄소연대측정(AMS) 결과, 1만3천~1만5천년 전 볍씨로 판명됐다.

그러나 그동안 일부 학계에서는 소로리볍씨를 야생벼인지 재배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꾸준한 논란을 제기해왔다. 소로리볍씨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는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 볍씨로 인정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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