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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이전으로 세종시 피해 보던 과천에 "쨍 하고 해 떴다"

6월 땅값 상승률 0.43%로 전국 1위 차지,세종은 0.38%로 4위
과천은 보금자리주택 보상 공고,화훼단지 투자 유치가 주요인
세종시 아파트 대거 입주로 대전 중구는 피해,하락률 전국 4위

  • 웹출고시간2014.07.24 18:33:24
  • 최종수정2014.07.24 20:56:26

2014년 6월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지난달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과천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천시는 2012년말부터 정부과천청사에 있던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들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땅값이 크게 내리는 등 부동산 가격이 곤두박질 쳤었다. 하지만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대형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화훼단지 투자 유치 등이 성공하면서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세종시 꺾은 과천시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전국 지가 동향을 2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6월에는 전월보다 지가가 0.15% 상승,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0.4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과천시는 지난달 보금자리주택지구 보상 계획이 공고된 데다 화훼단지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 각서(MOU)가 체결됨에 따라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과천시에서는 올 연말께 1조원대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과천에 이어 대구 달성군과 경북 예천군이 각각 0.41%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0.38%로 17개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았으나,시군구 중에서는 4위에 그쳤다. 세종시의 6월 상승률은 2월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낮다. 국토부는 "세종시는 금강 남쪽3생활권(공정률 87%) 주변 금남면을 비롯해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4생활권(공정률 30%) 주변 연동면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전시내 구시가지인 중구는 세종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이 0.07%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인천 부평구(0.10%) △용인 기흥구(0.08%) △전남 목포시(0.07%)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국토부는 "대전 중구는 유성구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에서 대규모로 아파트가 공급되는 데다,지역 내 대사동 등에서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이 늦어지면서 땅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대전 동구도 전국 시군구 가운데 다섯 번째 높은 0.05%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동구는 대청호 인근 상수원보호구역 등 공법상 제한을 받는 자양동, 마산동 일대에서 부동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종,제주는 땅 거래도 급증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은 0.93%로 작년 같은 기간(0.5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 가운데 올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2.79%)였다. 이어 제주(1.76%), 대구(1.41%), 서울(1.28%)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세종시 인근 대전은 0.48%로 가장 낮았다.

6월 전국 토지 거래량은 19만9천261필지,16만11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면적은 0.3% 늘었으나 필지수는 18.8%나 줄었다. 6월 중 필지수와 면적이 모두 증가한 곳은 세종시와 제주 등 2개 시·도 뿐이었다. 세종은 1천968필지,107만5천㎡로 작년 같은 달(1천350필지,101만7천㎡)보다 필지수가 45.8%,면적은 5.7% 증가했다. 제주는 4천338필지,545만2천㎡로 작년 6월(

4천70필지,364만1천㎡)보다 필지수가 6.6%,면적은 49.7%나 늘었다.

지가 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에 대한 상세한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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