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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신앙 뿌리는 '충북'

5대조 염덕순, 박해피해 옥천 군북으로 피신
4대조 염석태, 진천 사기장골서 체포돼 순교
증조부, 충주 신니 숭선에서 옹기 굽는 생활
한 가문서 부부순교·3형제 사제 배출 '전무'

  • 웹출고시간2014.01.14 20:16:26
  • 최종수정2014.01.15 17:37:00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나 선대 신앙의 뿌리는 옥천, 진천, 충주 등 충북지역에 두루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염 추기경은 이중 신앙의 흔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남아 있는 진천 백곡과 이월 등을 자주 찾았고, 현재도 파주염씨 집성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선대 신앙의 뿌리는 옥천, 진천, 충주 등 충북지역에 두루 존재하고 있다.

한국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한 성직자 가정 공동체의 신앙 이야기'(2003년)의 저자인 차기진(60·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장) 박사에 따르면 염수정 신임 추기경의 가톨릭 신앙 뿌리는 5대조인 염덕순(요셉)으로부터 시작됐다.

서울 양반가 출신으로 가톨릭 신앙을 수용했던 염덕순은 박해가 심해지자 중부 내륙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용호리로 피신했다.

이후 4대조인 염석태(베드로)는 "교우촌을 이루며 사는 곳이 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옥천을 떠나 부인 김마리아와 함께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사기장골로 이주했다.

그러나 신심이 두터웠던 두 부부는 1850년 진천 관헌들에 의해 체포돼 경기도 죽산으로 옮겨진 뒤 그해 가을 모두 참수됐다. 죽산으로 옮겨진 것은 진천옥은 공간이 좁았고, 죽산은 도호부로 옥이 넓기 때문이었다.

이에 남겨진 세 아들은 진천 이월면 새울 마을로 거처를 옮겼고, 이후 증조부 염성수(루도비코)는 새로운 옹기점토를 찾아 충주시 신니면 숭선마을로 이주했다.

그는 이곳에서 옹기굽는 일과 함께 믿음에도 헌신, '숭선 공소회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공소는 본당보다 작은 곳으로, 주임신부가 없는 곳을 말한다.

조부 염재원(요한) 대에 이르자 숭선 주위의 양질 옹기점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조부는 경기도 여주 오갑면으로 옮긴 후 다시 경기도 안성 삼죽면으로 이주하는 등 양질의 옹기점토를 찾으려 노력했다.

아버지 염한진(갈리스도)에 이르면 농사도 짓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5남 3녀 중 여섯번째로 태어났다. 그런 염추기경은 공부를 위해 유년시절에 상경했고, 주로 서울 효자동에서 생활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신앙 뿌리

차박사는 "진천 백곡과 이월은 염추기경 선대가 순교를 했고 또 가장 고난의 시기를 보낸 곳"이라며 "따라서 평소 염추기경은 이곳을 자주 찾아싸고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도 염석태의 3형제가 피신했던 진천 새울마을은 염씨와 김씨의 집성촌이 되고 있다"며 "이중 염씨 집안에서는 4명, 김씨 집안에서는 3명의 신부가 배출되는 등 충북 가톨릭 성소(聖召)의 본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염씨 4명의 신부는 염추기경 3명의 형제(수정·수완·수의)와 그의 조카(동규), 김씨 3명의 신부는 청주교구에서 모두 정년을 한 김병철, 김유철 형제와 그들의 조카인 김원택 신부 등을 일컫고 있다.

이처럼 한 가문에서 부부 순교자와 3형제 사제가 배출된 것은 한국 가톨릭사에 있어서 아직도 전무한 일이 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진천 이월면 새울마을이 충북 가톨릭의 성소 본향이 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새울 교우촌 기념 경당을 건립했다.

한편 생존해 있는 정진석 추기경도 청주교구에서 주교생활 대부분을 한 바 있는 등 청주교구는 복음전파 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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