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0.1℃
  • 구름많음강릉 7.9℃
  • 서울 0.6℃
  • 흐림충주 -1.0℃
  • 흐림서산 4.2℃
  • 비 또는 눈청주 3.2℃
  • 대전 2.8℃
  • 흐림추풍령 -1.3℃
  • 흐림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6.4℃
  • 광주 2.6℃
  • 흐림부산 8.4℃
  • 흐림고창 2.6℃
  • 홍성(예) 3.4℃
  • 제주 10.3℃
  • 흐림고산 11.4℃
  • 흐림강화 0.8℃
  • 흐림제천 -3.4℃
  • 흐림보은 -1.0℃
  • 흐림천안 2.3℃
  • 구름많음보령 6.4℃
  • 흐림부여 1.8℃
  • 흐림금산 2.4℃
  • 흐림강진군 4.2℃
  • 구름많음경주시 8.4℃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충호 시대' 발전전략 간담회 개최

갈등해소·대통합 역할론 부각
이 지사 "화합·융합 이끄는 '허리' 역할"
학계 "지역 패권주의·이기주의 버려야"

  • 웹출고시간2013.11.28 19:17:59
  • 최종수정2013.11.28 19:17:57

영충호시대 발전전략 간담회가 28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김태훈기자
신조어 '영충호'와 관련된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자리에서 학계와 언론계 간 시각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학계에서 참석한 토론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지역 패권주의가 난무할 수 있는 지역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언론계에서는 제대로 된 목소리로 충북의 소리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맥상통하게 제기됐다.

28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참석해 진행된 '영충호 시대 발전전략 간담회겸 토론회'에서는 각계 인사 20명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영호남이 갈등하던 양극체제에서 충청권이 가세한 3극 체제로 바꾸고 충청권이 '허리' 기능을 담당하면서 화합과 융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면서 '충청권 허리론'을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남기헌(충청대 교수) 충북도정정책자문단 공공혁신분과위원장은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축으로 삼고 호남·충청·강원을 배려하는 정부의 운용 전략은 불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과 국가발전의 추진 전략이 수도권·영호남·충청권 순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정수도가 있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원·호남·영남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충호 선언에는 충청권이 영남과 호남, 강원, 수도권을 포용한다는 의미가 있고 고질적인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자는 국민 대통합의 뜻도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영충호의 의미가 충청권만의 발전을 위한 지역 공조 강화로 비치거나 인구 수에 맞춰 국회의원 의석을 늘리자는 식의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패러다임을 제기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신중하게, 주의 깊게 나아가지 않으면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충청권으로 이주한 호남인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이 과연 '입장전환(충청인과의 동화를 의미)'을 했을 것인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충호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호남은 상실감을, 강원은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섣불리 국회 의석수 증설을 부르짖어 정치적 패권주의에 대한 염증만 일으킬 수 있으니 우선 결집력도 약하고 동질성도 적은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노력을 선행하자"고 주문했다.

대형 정치인이 나와야 비로소 영충호가 완성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있었다.

송재석 세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충청도의 영향력을 키우려면 어차피 선거를 통해 힘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 충청도와 대한민국을 이끌 리더가 충청도에 출현해야 하고 충청도민은 리더를 적극 따라야 한다"면서 "충북지역 안에서의 균형발전에도 신경을 써 우선 충북을 하나로 만드는 배려와 정치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형근(청주2·민주) 충북도의원은 "단순히 '영충호'란 용어를 사용한다면 충청도가 소외당한 것에 대한 자각이고 과거지향이란 비판을 받겠지만 '시대'를 덧붙여 영충호 시대란 개념으로 확장한다면 미래지향적인 의미가 된다"면서 역기능에 주목하지 말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나가자고 제안했다.

황신모 청주대학교 교수는 "인구만 앞선다고 영충호 시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며 "지방행정을 비롯해 경제, 정치, 시민사회 등에서도 그 역할이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 충청권이 명실상부한 영충호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계에서 참석했던 참석자들은 "지역의 목소리는 있어야 한다"며 "충청권 국회의원 증설문제도 피하기 보다 제대로 한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 충북 청주시, 충북 오송 등 명칭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충북의 색을 담아내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간담회와 토론회 등에서 나온 각계의 의견과 충북발전연구원이 다음 달에 내놓을 용역 결과물을 정리한 뒤 내년부터 영충호 시대란 개념을 도정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