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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1급 '산양' 4마리 설악산에서 월악산으로 이주

지역적 고립으로 멸종위기 처해

  • 웹출고시간2012.09.16 14:58: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월악산 산양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설악산 등에서 구조했던 산양 4마리를 월악산국립공원으로 13일 이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월악산에 이주·방사한 산양들은 지난 겨울 설악산에서 폭설로 인해 탈진상태에서 구조된 3마리와 양구 산양 증식복원센터에서 증식된 1마리 등 모두 4마리다.

이로써 월악산에는 기존 34마리를 포함해서 모두 38마리의 산양이 살게 되었다.

한편 공단은 이번에 방사한 산양들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산양 행동생태에 대한 연구자료를 축적할 계획이다.

월악산국립공원 산양복원사업은 2007년 1차로 산양 10마리를 방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공단은 산양들이 자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100마리 이상의 안정된 개체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사와 함께 서식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산양은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을 비롯한 국립공원 지역과 DMZ 등 강원도 양구·화천지역, 울진·삼척·봉화지역에 700~800마리 정도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각 지역별 산양들의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아 그대로 놔둘 경우 멸종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07년에 백두대간 산양생태축 복원사업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을 중심으로 산양생태축을 복원하여 각 지역 산양들의 고립을 예방하고 이동과 교류를 도와줌으로써 멸종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종복원기술원 권철환 원장은 "백두대간에는 여러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많은 기관과 단체들의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방사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양구군이 협력하여 백두대간 산양생태축 복원에 공동 노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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