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품질관리원 "방사능 조사물량 확대"

지난해 436건서 1천500건으로 늘려
전국 70개 지역 조사대상으로 선정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 방사능 조사물량을 지난해 436건에서 올해 1천500건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품관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품목은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깻잎, 배추, 상추, 취나물, 쑥갓, 시금치 등 채소류 위주로 하되, 방사능에 노출되기 쉬운 노지재배 농산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도 병행한다.

또 대기 등 환경 방사능 오염과 농산물 방사능 오염이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운영하는 '국가 환경방사선 감시망' 설치 지역과 연계할 방침이다.

지방방사능측정소가 설치된 전국 주요 인구밀집 지역 12개 소와 간이방사능측정소가 설치된 58개 시·군을 포함해 전국 70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조사 대상 필지별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W', 'Z' 형태로 6개 지점 이상에서 시료를 수거하는 등 조사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방사능 핵종은 요오드(131I), 세슘(134Cs＋137Cs)이며, 농산물에 잔류하는 방사능이 식품공전(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의 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농산물은 시중에 출하되지 않도록 폐기 조치하고, 인근 지역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품관원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사전 예방적 방사능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