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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덕동 빌라화재 발생 그후…

국과수 결과로 사망보상금 결정
중국인 유가족에 400만원 생활지원금
부상 박석교 소방관 수술성공 회복중

  • 웹출고시간2011.01.13 20:44: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상당경찰서 과학수사팀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버린 빌라 A동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빌라화재가 발생한 지 16일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불로 중국인 1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들에 대한 정식피해보상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한파 속에서 화재 피해자들은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숨진 중국인, 유가족 지원은 어떻게?=당시 화재가 난 건물은 대물보험에만 가입된 상태였다. 때문에 불에 타 숨진 중국인 강모(24)씨에 대한 보상금은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국과수의 화인조사 결과가 가스설비 이상으로 나오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입한 책임보험금이 강 씨의 미망인 A(여·27)씨에게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화재보상금은 받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A씨는 400여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았다. 충북도 경제통상부 직원들은 모두 202만원의 성금을 모아 A씨에게 전달했으며, 청주시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두 200만원의 재해복구비를 A씨에게 지원했다.

A씨가 재학 중인 청주대는 A씨와 A씨 시부모를 기숙사에 머물게 하면서 숙식을 무료 제공했다. 강 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청주의료원도 보름간의 시신안치료(하루 4만8천원)를 받지 않았다.

14일 오전 9시 화재 발생 후 15일만에 강 씨의 시신이 청주목련공원에서 화장됐다. 유족들은 이튿날 강 씨의 유골을 갖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강 씨 구출하다 부상입은 소방관 '수술 성공적'=청주대에서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A씨는 지난 9일 학교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통해 "남편이 안타깝게 숨진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소방관들이 남편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소방당국에 대한 원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화재현장에서 강 씨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동부119구조대 소속 박석기(29) 소방교가 건물 3층에서 밖으로 추락, 중상을 입었다.

박 소방교는 A씨가 "4층에 남편이 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진입했다. 그는 3층 계단에 쓰러진 강 씨를 발견했으나 화염이 너무 거세 구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화염 속에 박 소방교는 그만 발을 헛디뎠고, 건물 3층 밖으로 떨어졌다. 턱뼈와 치아 10개, 한 쪽 무릎 뼈가 부러졌다. 동료 소방관과의 결혼을 3달앞둔 시점이었다. 청주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박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수술은 성공적이나 부상이 워낙 깊어 회복기일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상으로 처리돼 치료비 전액과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나 회복 뒤 현장근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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