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찾아온 16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다시 입고 봄 상품 등이 전시된 청주 성안길을 지나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춘분을 앞두고 눈·비를 동반한 '꽃샘추위'가 충북을 강타할 전망이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18일까지 눈이 이어지면서 습하고 무거운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유의해야 겠다.
예상 적설량은 3~10㎝, 예상 강수량은 5~10㎜로 예보됐다.
이번 강설 또는 강수는 북극에서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급격히 남하하면서 발생한 극저기압이 원인이다.
북극에서 시작한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극저기압을 형성한 까닭에 강한 비와 눈이 내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가운 북쪽 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이번주 초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춥겠다.
평년보다 약 7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였던 지난 주와는 달리 17일부터는 평년 기온보다 수은주가 내려갈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북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와 함께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특히 18일은 강한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 등이 몰아치며 요란한 날씨를 보이겠으니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폭설 또는 폭우가 한차례 지나간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예정이다.
20일부터는 꽃샘추위가 풀리며 다시 봄 날씨에 접어들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길게 유지되다 급격한 기온변화를 맞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