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의 20대 현직 교사가 자신의 여자 친구인 옥천 A 중학교 교사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학생 2명을 야산으로 끌고 가 협박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옥천 A 중학교 교사와 학부모가 14일 "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A 중학교 2학년 B군 등 2명을 야산으로 끌고 가 폭언과 협박을 했다"라는 내용을 신고했다.
B 군 학부모는 "이 교사가 하교하면서 분식점에 잠깐 머물러 있던 B군과 C군을 차에 태워 30여 분간 끌고 다니며 '왜 내 여친에게 성적 발언을 했느냐'라고 다그쳤고, 인적 드문 산으로 데려가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대자보를 손에 들게 한 뒤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했다"라고 했다.
또 "'죽여버리겠다. 주변에 알려 가족이 얼굴을 못 들게 하겠다'라는 협박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B 군과 C군은 1시간여 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들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청취했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 교사를 수사할지 검토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A 중학교 여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들은 관련 지침에 따라 보호조치하고 있다"라며 "해당 사안을 경찰의 조사나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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