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장치 선도기술 개발 지원

2025.03.09 13:35:09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충북일보] 충북도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장치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과 가속기 관련 산업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도는 가속기 장치 관련 신기술 개발과 기존 기술 고도화 등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온라인(http://contact.cbtp.or.kr)으로 받는다. 기업 단독이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서면 평가와 사업장 현장 실태조사, 발표 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달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단기 과제와 기술 고도화 과제는 최대 1억5천만 원, 중기 과제는 2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연구개발을 지원해 가속기 핵심 장치의 국산화와 역외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가속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POOL'을 운영, 기술 개발 단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상시 멘토링으로 기술 개발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도는 지난 4년간 이 사업에 34억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저장링 전자석 전원장치 △빔라인 △빔 진단 △빔라인 광학장치 △저장링 진공 △이온펌프 △부스터전자석 등 18개 과제를 지원했다.

수행이 완료된 16개 과제는 연구개발 목표치를 100% 달성해 기술 개발에 따른 수출판매 계약, 학술회의 발표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사업 관련 내용은 충북테크노파크(TP)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9일 충북TP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도성 도 방사광가속기추진과장은 "가속기 장치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점차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 과제 지원으로 참여 기업들의 역량 극대화를 통해 가속기 장치 원천 기술 확보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199만5천937㎡)에 구축된다. 총사업비는 1조1천643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업체를 선정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다.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밟은 빛(방사광)을 만들어 내 아주 작은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포항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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