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실천, 탄소중립 생활을 시작하자

2025.03.09 15:21:34

심진경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얼마 전 KBS 다큐멘터리 '붉은 지구'를 본 적 있다. 2021년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기후위기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중 4부에서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을 사례로 든다. 2021년 뉴욕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우리나라 전남 강진에서도 폭우로 양식장의 전복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의 피해가 일어났다.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의 다량 배출로 지구 온도가 급상승하며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2020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에너지전환과 산업 저탄소화 등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저탄소 제품 구매하기이다. 저탄소 제품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생산된 제품을 의미한다.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였을 때 환경부에서 해당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렇게 생산되는 제품은 음료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농축산물 분야에도 적용된다.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축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해 생산된 축산물에는 '저탄소 인증 축산물'인증이 부여된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채식으로 바꾸기 어렵다면 저탄소 인증 축산물로 소비를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로컬푸드 이용하기이다. 농산물을 비롯해 모든 식재료는 생산부터 소비자에게 판매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농산물은 현재 생산지에서 출하해 여러 유통과정을 돌고돌아 결국 생산지 근처에서 소비되는 '역유통'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농산물의 이동 거리와 시간이 늘어날수록 농산물에는 방부처리를 하고 이동 및 저장 시 소모되는 에너지 모두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줄이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은 농협과 협약해 직접 수확, 포장, 가격 결정, 진열, 재고 관리 등을 수행한다. 유통과정을 줄이면서 농민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고, 소비자는 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으며 이동 경로를 줄여 자연스레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인센티브와 포인트 활용하기도 좋은 실천 방법이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기업들과 함께 '탄소중립포인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마트, 카페 등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 이용, 다회용기 사용,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의 활동 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적립된 인센티브는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에코백과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다. 이러한 똑똑한 소비 습관이 탄소중립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실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