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사랑의 온도탑이 14년 연속 100도를 달성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충북을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캠페인 목표액을 넘었다. 당초 경기침체와 비상시국 영향으로 이번엔 목표 온도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2개의 특별모금을 모금목표액에 포함하면서 온도가 크게 올랐다.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돼 운영된다. 각 시·도별로 정해진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충북 공동모금회는 언론모금, 지역은행, 주민센터, 아파트 등과 연계한 기부 QR코드 ARS, 온라인 기부 창구 등도 개설해 운영했다.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랑의 온도탑은 단순한 기부 모금 활동과 다르다. 단순히 물질적 지원의 의미만 갖는 게 아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응원하는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함께의 정신' 실천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풍조가 만연하게 마련이다. 나만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는 이웃들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회가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온기를 전해준다. 궁극적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코 돈의 액수나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작은 나눔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작은 온정이 쌓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나눔의 참여로 스스로 따뜻해지기도 한다. 그게 바로 함께 따뜻해지는 나눔의 행복이다.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기업의 고액 기부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단체들의 모금액도 감소할 것 같았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보육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 편부모가정, 독거노인, 차상위 계층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는 실직자와 노인들은 여전히 많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시설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타격을 받는다. 도움의 손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은 혹독하다. 고난을 극복해 보려고 발버둥 쳐도 좌절하기 일쑤다. 기부는 쉽지 않다. 하지만 모금액은 고맙고 복되게 쓰인다. 어려운 이웃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사회문제 대응 지원, 안전한 일상 지원, 사회적 돌봄 지원, 교육·자립 역량 강화 지원 등이 있다.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웃돕기모금에 적극 동참한다면 어려운 사람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힘든 이웃에 사랑을 선물하는 일이다. 작은 나눔이 주는 큰 행복이다.충북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도 변함없이 뜨거웠다. 여러 악조건에도 목표를 달성했다. 정말로 고마운 일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과 배려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바탕이다. 사랑의 온도탑 행사는 끝났다. 그래도 충북공동모금회는 '사랑이에게 기적을' 특별모금 기간을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참여가 계속되길 소망한다. 더 많은 사랑이, 나눔의 선순환이 계속되길 바란다. 작은 나눔이 주는 행복은 아주 크다. 유익한 손해가 고마운 이익을 만들곤 한다. 충북도민들과 기업들의 기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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