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신민수기자]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이 제천화재 참사 유족과의 협상에서 사실상 철수한 충북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충북도당은 9일 성명서를 내고 "도민의 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기관은 충북도청이다. 충북소방 업무에 대한 최종 관리감독 책임자는 이시종 지사"라며 "'하지만 법적으로 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다', '법적 책임은 없다'는 이 지사의 일관된 입장은 실망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은 을(乙)이고, 내 임기 끝나면 그만', '그러니 그냥 협상해라'라는 갑질 추태를 부린 사람도 다름 아닌 지사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며 "어제(8일) 유가족이 언론을 통해 들었던 사과는 하나마나 했던 오히려 도민의 화를 키우는 사과였다. 이 지사 본인이 아닌 재난안전실장으로 하여금 대신하는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도의 약속은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잠정합의로 알려졌다"며 "이후 도는 유가족의 요구, 즉 '도와 소방당국의 책임인정'을 줄곧 문제 삼았다. 이는 손을 떼려는 충북도의 핑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특별교부세를 확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충북도당은 "도민 안전에 '법적 책임'도 없고, 특별교부세 확보 실패에 대한 '무능 책임'도 없는 도의 한심한 도정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충북도청의 적극적인 협상재개', '이시종 지사의 성의 있는 사과', '이시종 지사의 오는 22일 예정된 국회 행안위 제천화재관련평가소위 출석' 등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유가족과 충북도청 간의 협의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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