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히 영면하소서" 제천참사 합동 영결식

화재 희생자 29명 명복 기원
유가족 편지 낭독 눈물바다

2018.04.22 15:55:18

제천 복합건물 화재희생자 합동영결 추도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 등 참석자들이 고인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제천시
[충북일보=제천] 제천 복합건물 화재희생자 합동영결·추도식이 지난 21일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합동영결·추도식은 지난 12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제천 복합건물 화재 희생자 29명의 명복을 기원하고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날 식은 희생자 유가족과 일반시민 1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김정문 제천시의회의장, 정부대표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이시종 도지사, 김수민, 지상욱, 국회의원, 권석창 국회의원,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함께 했다.

합동영결·추도식은 국민의례 및 묵념, 추모사, 유가족 인사, 종교의식, 유가족 추모,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이 평안히 영면의 길로 떠나시기를 14만 시민과 함께 기원드린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시민과 함께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세상, 더 안전한 나라, 더 안전한 제천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향후 재발방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유가족 여러분이 이제부터 생업으로 돌아가셔서 그동안의 아픔을 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고인들도 바랄 것"이라며 "제천 화재 참사는 우리 역사의 마지막이며 안전 한국, 안전 충북의 시작이고 영원한 교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건덕 유가족 대표의 인사와 유가족 편지 낭독으로 진행됐다.

류 대표는 "목이 메어 차마 부르지 못하고 영원히 잊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유가족 편지 낭독에서는 두 자녀가 엄마를 부르며 목이 메이자 유가족은 물론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셔 눈물바다를 이뤘다.

영결식을 끝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청전동 보건복지센터내 시민시장실에 마련됐던 합동 분향소는 폐쇄됐다. 또 화재 건물은 이르면 5월 초 가림막이 설치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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