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국토 균형의 완성축

산업·인구 경부축 편중 극복…강원~호남 낙후
남북 철도 연결 중심…유라시아 철도시대 개막

2018.09.20 21:00:00

편집자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강호축'이 부상하고 있다. 강호축은 경제, 문화, 인구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편중된 경부축 중심의 국가 발전축을 극복할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구상에서 시작된 강호축은 전국 시·도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점차 구체화 단계를 밟고 있다.

[충북일보] 강호축의 핵심은 국토 균형발전이다. 강호축에 걸친 8기 새·도는 4차 산업혁명 전략 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백두대간 관광벨트 조성 등 새로운 관광 동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균형발전 완성

우리나라는 과거 경부축(서울~부산)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이뤘다.

강호축은 상대적으로 낙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각종 산업지표에서도 경부축과 강호축은 크게 비교된다.

국제금융, 정밀전기·전자, R&D·로봇, 패션·섬유, 자동차 등 첨단산업은 경부축에 집중돼 있다.

반면 강호축은 농업·식품·석회석 등 재래산업 의존도가 높다.

인구 역시 서울·경기, 대전, 대구, 울산, 부산 등에 4천400여만 명이 몰려 있다. 강호축은 전국 인구 28%(1천200여만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부축은 전체 예산의 72%(145조9천876억 원)가 쏠려 있다. 강호축은 3분의 1 수준인 57조1천851억 원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경부축에 지나치게 산업·인구·교통 인프라가 편중돼 있어 발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강호축 개발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강호축의 고속교통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강호축은 바이오, 의료, 에너지, 식품 등 미래산업 인프라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더불어 혁신도시(4개), 기업도시(3개), 경제자유구역(4개) 연구개발특구 등도 강호축의 성장잠재력으로 평가된다.
◇유라시아 시대 눈앞

강호축은 한반도 통일축으로서의 위상도 갖추고 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난북 철도 연결도 가시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내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열자고 합의했다.

한반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거치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 건설이 눈 앞에 다가온 셈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연계해 남북 교류협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충북선철도(오송~제천)와 동해북부선(강릉~제진)가 연결되면 목포에서 제진까지의 완전 고속화 철도망이 구축된다.

남북평화축이자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실크레일로 확대·발전하는 셈이다.

△강원 스마트헬스케어·관광 △충북 바이오의약·화장품 △충남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대전 첨단센서·유전자의약 △세종 에너지IoT △전북 탄소산업·농생명 △전남 에너지신산업·드론 등 강호축 시도별 전략산업의 세계화는 한층 가까워진다.

강호축은 설악산~오대산~태백산~치악산~소백산~월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영산강 유역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잇는 백두대간 관광벨트와도 연계된다.

충북은 고속철도 유일 분기점인 KTX오송역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역은 국가 철도망 X축의 중심으로,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한다.

청주국제공항은 중국 주요 도시를 3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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